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목 뒤로 땀이 흐르는 것을 참고 있노라니 여기가 도대체 우리나라인지 동남아인지 헷갈릴 정도다. 특히 올해는 높은 습도를 동반한 무더위로 체감 온도와 불쾌지수가 그 어느 해보다 높을 것이라고 한다. 내일도 오늘처럼 이렇게 더울까? 스마트폰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온다.
날씨 정보를 안내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은 무수히 많다. 기본 제공되는 날씨 앱을 비롯해 다양한 앱들이 저마다 각종 방식으로 날씨를 알려준다. 그중에서도 애플 앱스토어에 무료 제공되는 ‘스웩켓(Swackett)’은 무수한 날씨 앱 중에서도 실생활과 밀접한 정보 제공으로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웩켓이 다른 날씨 앱과 가장 차별화된 요소는 날씨에 따라 적당한 옷차림을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보통 사람들이 아침에 날씨를 확인하는 이유 중 하나가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 우산을 들고 나가야 할지 말지 등 ‘코디’를 위해서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 스웩켓은 가장 가벼운 옷차림과 강한 햇볕을 가려줄 수 있는 모자, 그리고 자외선차단지수(SPF) 50의 선블록을 추천한다.
스웩켓은 오늘부터 3일간, 오늘 저녁 날씨를 구분해서 알려준다. 체감온도도 구분해서 표시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습도와 바람 때문이다. 가령 최근 서울의 한낮 온도는 32~33℃지만 스웩켓이 알려주는 체감온도는 거의 40℃에 달한다. 이러한 날씨 정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그리고 이메일로 다른 사람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혹은 스마트폰에 이미지로 저장해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전송하도록 배려했다.
이밖에 스웩켓은 각 지역 및 국가 그리고 전 세계 구름 사진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 상공은 지원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스웩켓’은 해외 개발자에 의해 만들어져 아직까지 오로지 영어로 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정보가 숫자와 그림으로 이뤄져 있어 크게 불편하지 않다. 0.99달러를 지불하면 광고를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지만 굳이 결제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