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수해 피해를 본 국민들에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출장은 두 달 이상 전에 준비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에 다녀와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의원으로서 챙길 부분이 있었다. 박병석 의원에게 모든 부담을 다 지고 와서 미안한 감도 없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지난 22일까지 비가 안 왔고 출발하는 날(23일) 비가 왔지만 고민을 떠나 결정할 시기여서 가게 됐다”며 “꼭 필요한 외교활동이라 결정했지만 국민께서 보시기에 적절치 않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번 수해로 고통받고 계신 국민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리지 못해 송구하다”면서도 “두 달 전부터 추진됐고 양국 간 현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합의해 놓고서 갑자기 취소하는 것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8일 열 예정이던 전체회의를 26일로 당기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도시침수법 제정안과 하천법 개정안 등 수해 법안이 다뤄진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