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가장 큰 성과로 대구광역시 편입을 꼽은 그는 이를 발판 삼아 신공항과 광역교통망, 군부대 이전을 중심으로 국방·항공경제권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도시계획과 산업정책, 교통망 구축, 투자유치 체계가 대구시와 연계되면서 군위가 기존 농촌지역과는 다른 성장축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항공물류와 방위산업, 반도체 등 미래산업을 유치해 군위를 단순한 배후도시가 아닌 새로운 산업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대구 편입 이후 가장 큰 전환기를 맞은 군위. 김진열 군수를 만나 민선9기 구상과 지역 현안을 들었다.

―민선9기 군위군수로 다시 취임했다. 소감과 새 군정의 핵심 방향은.
"민선9기는 군위가 '가능성의 도시'에서 '성과의 도시'로 넘어가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대구 편입으로 군위는 더 이상 과거의 작은 농촌도시로만 머물 수 없게 됐다. 신공항과 군부대 이전은 군위의 지도를 바꾸고, 산업과 일자리, 인구 구조까지 바꿀 수 있는 대형사업이다. 하지만 큰 사업만으로 군민 삶이 바로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교육, 의료, 교통, 복지, 농업, 민생경제처럼 군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 민선9기에는 신공항과 군부대 이전 같은 대형사업으로 군위의 미래를 열고, 군민 삶 속 정주 여건 개선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 계획을 말하는 군정이 아니라, 군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증명하는 군정을 만들겠다."
―대구 편입이라는 행정체계 개편 등으로 군위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지방도시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군위는 지금 역사상 가장 큰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 대구 편입은 단순히 행정구역이 바뀐 일이 아니라, 군위의 미래 가능성이 완전히 달라지는 전환점이었다. 예전에는 농촌지역의 한계를 어떻게 버틸 것인가가 과제였다면, 이제는 대구의 미래 성장공간으로서 군위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가 과제가 됐다. 특히 통합신공항, 군부대 이전, 첨단산업단지, 스카이시티, 광역교통망 확충 등 굵직한 사업들이 군위의 공간 구조와 생활권을 바꾸고 있다. 여기에 교육, 농업, 관광, 파크골프, 로컬푸드 같은 생활밀착형 정책도 함께 추진하면서 군위의 변화가 군민 삶으로 이어지도록 준비하고 있다. 군위가 대구의 변방이 아니라 대구 미래 100년을 여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
―군위는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화율과 지방소멸 위험지역이다. 인구를 늘리기 위한 방안은.
"인구 문제는 군위가 반드시 넘어야 할 가장 큰 과제다. 이제 단순히 주민등록 인구만 늘리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주인구, 생활인구, 관계인구를 함께 늘리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 신공항 건설보다 공항 배후 산업단지와 기업 유치 여부가 지역 경제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과 일자리 등을 끌어들일 대안은 있는지.
"공항은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공항을 중심으로 어떤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내느냐는 것이다. 결국 공항의 성공 여부는 배후 산업과 기업 유치, 그리고 실제 일자리 창출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군위는 공항 배후 산업단지와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물류, 항공, 첨단제조, 미래모빌리티, 식품·농산업 등 군위의 여건과 연결될 수 있는 산업을 유치하는 방향을 준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 들어오고 싶어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산업용지뿐만 아니라 교통망, 주거, 교육, 의료, 생활편의시설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그래서 신공항, 스카이시티, 첨단산단, 광역교통망을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도시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추진하겠다."
―군위 군정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가장 시급한 현안은 큰 사업의 속도를 내면서도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변화를 함께 만들어내는 것이다. 우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의 속도를 다시 내는 것이 중요하다. 군공항은 기부대양여 방식의 재원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반면, 민간공항은 국가 재정사업으로 예산이 편성돼 있다. 군공항 재원 문제가 모두 해결되기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미 확보된 민간공항 예산을 마중물로 활용해 토지 보상과 설계 등 가능한 절차부터 먼저 시작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민항과 군공항의 착수 시기를 반드시 똑같이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추진 가능한 민간공항 절차부터 먼저 진행하고, 그 기간 동안 군공항 재원 문제의 해법을 함께 마련해 최종 개항 일정은 맞춰가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 군부대 이전도 중요한 현안이다. 같은 기부대양여 방식이지만 사업비가 신공항 사업에 비해 약 1/4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와 국방부가 마스터플랜을 진행 중이고, 내년 합의각서 체결이 예상되는 만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군위를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는 거창한 구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이를 키우기 좋고, 청년이 일할 수 있고, 어르신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으며, 농민과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 의료, 교통, 주거, 일자리, 문화·체육 인프라를 균형 있게 갖춰가겠다. 교육 분야에서는 거점학교와 IB교육, 청소년허브센터, 아이사랑키움터 등을 통해 군위 안에서 아이를 믿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응급의료체계와 보건의료 기반을 강화하고, 어르신 돌봄도 촘촘히 챙기겠다."
―군위는 농업 비중이 높다. 민선9기 농업정책은.
"대구 편입으로 군위 농업은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는 문이 열렸다. 군위의 우수한 농업 기반은 대구 전체로 봐도 큰 자산이며, 이제는 농산물을 잘 생산하는 것만큼 안정적인 판로를 만들고 도시 소비자와 연결하는 구조가 중요하다. 군위군은 로컬푸드를 그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구역점 개점으로 군위 로컬푸드 직매장이 10호점까지 확대되면서 대구 도심 소비자와 군위 농산물을 직접 연결하는 기반이 넓어졌다. 앞으로도 대구권 소비시장을 적극 활용해 군위 농산물의 판매 기반을 더 넓혀가겠다. 공공급식 분야도 함께 확대하고 있다. 군위군은 사단법인 식생활교육대구네트워크와 협약을 맺고, 대구시 농식품바우처 식생활교육에 군위 로컬푸드를 공급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계기로 군위군먹거리사업단의 공공급식 공급사업을 본격화하고, 학교급식과 공공급식 등 다양한 분야로 판로를 넓혀가겠다. 생산 기반도 함께 강화하겠다. 군위는 경축순환농업을 통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고, 이상기후에 대응해 여름사과 '골든볼'도 육성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농업을 확대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농가의 부담은 줄이면서 소득은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농업정책을 추진하겠다."
―복지정책 변화도 예고했다.
"민선9기 복지는 군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복지를 더 넓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군위는 고령화율이 높은 지역인 만큼 어르신들이 가까운 곳에서 식사, 건강관리, 생활불편 해소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기반을 촘촘히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과제는 '실행력'이다. '김진열'이 제시한 비전은.
"민선9기 군위가 가야 할 길은 단순히 여러 사업을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위의 체질을 바꾸는 데 있다고 본다. 군위는 대구 편입으로 더 큰 생활권과 경제권 안으로 들어왔다. 여기에 신공항과 군부대 이전이 본격화되면 군위의 공간 구조와 산업 구조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 변화를 실제 성장으로 만들려면 신공항, 군부대 이전, 농업, 관광, 교육, 복지가 따로따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 신공항은 산업과 물류, 기업 유치, 일자리로 이어지고, 군부대 이전은 정주여건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돼야 한다. 로컬푸드와 공공급식은 농가소득을 높이는 기반이 되고, 파크골프와 관광은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 소비로 이어져야 한다. 민선9기에는 이러한 변화들이 계획에 머무르지 않고 군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실행에 집중하겠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한 말씀.
"다시 한 번 군정을 믿고 맡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군위는 지금 큰 변화의 길 위에 서 있다. 대구 편입, 신공항, 군부대 이전, 교육혁신, 농업대전환, 관광 활성화까지 어느 하나 가볍게 볼 수 없는 과제들이다. 군민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큰 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군민 생활과 민생은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 군위가 더 이상 소멸을 걱정하는 지역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고 기회가 열리는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kej29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