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측근들이 연달아 공공기관 요직에 임명된 것을 두고 울산지역의 여론은 날이 갈수록 부정적으로 치솟고 있다. 최근 김기현 대표의 사무국장을 지낸 이광우(56) 씨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3년 임기의 상임감사로 단독 추천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김기현 대표가 시장 시절 비서실장 출신의 박기성(55) 씨를 한국교통방송 울산본부 사장에 추천했다. 박 사장은 민선 6기 김기현 시장의 비서실장, 고래문화재단 상임이사를 거쳐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출신으로 방송분야와는 거리가 멀다.
이광우 상임감사 내정자나 박기성 사장 모두 전문성도 없고 다만 김기현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이유 만으로 임명됐기에 총선을 8개월 앞둔 시점에서의 울산여론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울산은 보수지역이지만 전국 최대의 노동자 지역이라 진보 성향과 좌파의 색채가 영남권 다른 도시보다 짙은 곳으로 알려졌다. 노동자 출신으로 국회의원, 구청장과 시, 군, 구의원을 다수 배출한 도시는 전국에서 울산과 창원 등 노동자 지역 뿐이다.
아울러 내년 울산의 정치 판세는 다른 지역의 총선보다 큰 국민적 관심으로 떠올라 주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검사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을 맺은 박성민 국회의원과 김기현 대표가 모두 울산 출신이라 총선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각될 것은 뻔하다.
이런 와중에 얼마전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KTX울산역 부동산 투기 문제로 전국적 이슈를 낳았던 김기현 대표가 또 측근의 인사문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섰다. 전국의 내년도 총선 시선이 집중 될 울산은 여당의 대표와, 대통령 분신으로 알려진 정치인의 지역구라 출마자 6석 전원 당선이라는 큰 부담감을 안고 있다.
이슈 메이커 김기현 대표의 정치적 시험대가 고향인 울산에서부터 성공 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본인의 강한 의지와 청렴한 리더십은 내년 총선 결과에 달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울산시, 차기 시금고 지정 절차 착수
울산시(시장 김두겸)는 현재 시금고 약정 기간이 올해말 만료됨에 따라 7월 27일 ‘시금고 지정 신청’ 공고를 시작으로 차기 시금고 운영을 책임질 금융기관 지정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울산시 금고’는 공개경쟁을 통해 지정하게 되며, 오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시금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금고지정은 '울산광역시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공개경쟁을 통해 1금고와 2금고로 나눠 진행된다.
신청 자격은 1금고는 은행법에 따른 은행으로서 울산시 내에 본점 또는 지점을 둔 금융기관이면 참여할 수 있다. 2금고의 경우 자산총액 2천 500억 원 이상, 자본총액 250억 원 이상 등 관련법령의 요건을 모두 갖춘 농업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의 금융기관이면 참여 가능하다.
제안서는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2일간 세정담당관실(울산시 남구 중앙로 201)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울산시는 9월말 울산광역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심의 결과에 따라 1금고와 2금고로 지정하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4년간 시 자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능력있고 우수한 금융기관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의를 거쳐 지역사회와 시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금고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제안신청서 접수를 앞둔 오는 8월 8일 오후 2시 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참가 희망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중은행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 울산지역 아동보호기관 12곳 84대 에어컨 클리닝 선물
한국동서발전(주)(사장 김영문)는 27일 울산 중구 본사에서 지역사회 아동보호기관의 에너지효율관리를 돕기 위해 ‘냉난방기 관리’ 지원금을 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문재철 울산광역시 사회복지협의회장, 구점득 (사)한국아동청소년 그룹홈협의회 울산지부 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동서발전은 청소가 안 된 상태에서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이나 전기요금 증가를 완화하기 위해 겨자씨 공동생활가정 등 지역사회 아동보호기관 12곳의 냉난방기 관리를 지난 18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에어컨 종합관리 전문 사회적기업인 에스티코난을 통해 냉난방기(84대)의 종합세척·필터관리·살균소독 등을 지원하게 된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지역사회 대표 에너지공기업로서 에너지분야 세심한 돌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울산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청소·방역·수도관리·보일러 배관 청소 등 주거환경 및 에너지효율 개선을 지원하는 등 지역 상생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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