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에 안면 인식장애 증후군까지…지도자답게 성실하게 조사에 임해라”
김 대표는 14일 강원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하여 검찰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성남 FC 뇌물성 불법 후원금 의혹, 위례 지역과 대장동 지역의 각 개발 특혜 의혹에 이어 네 번째 검찰소환”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TV만 틀면 매일 나오는 이재명 대표의 수사 재판 소식에 국민은 원치도 않는 ‘부정부패 대하드라마’를 강제로 시청 당하는 셈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주에는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 뇌물성 대납 공모와 관련하여 마피아 영화에서나 볼 법한 부정부패 법정 드라마가 벌어지더니, 이번 주에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이 예고되었다. 오랫 동안 켜켜이 쌓여온 범죄혐의가 너무 많다 보니 전개되는 스토리도 대하소설 마냥 다양하기만 하다”고 부연했다.
또한 “자신이 스스로 그 개발사업의 설계자라고 선행자백을 했으면서도 이제 와서 자신은 잘 모르는 일이라고 우기는 선택적 기억상실 증후군을 비롯한 상식과는 동떨어진 심각한 안면인식장애 증후군까지, 국민 염증을 가중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해당 주인공은 부끄러움도 미안함도 없이 야당 탄압이라는 말만 계속 반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당을 영구적으로 장악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는 열혈 개딸 그룹에게 구원을 요청하면서 ‘국가폭력’, ‘검사카르텔’이라는 엉터리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정부패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만날 해도 된다고 얘기한 분이 바로 이재명 대표 본인이었는데, 그 원리가 이 대표 본인에게만은 예외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인가. 그와 같은 치외법권 특권을 도대체 누가 부여해 주었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모레(16일) 있는 검찰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도자답게 조사에 당당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란다. 과거처럼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거나 무조건 모른다고 선택적 기억상실을 시키거나 ‘서면 갈음’이라는 좀스러운 모습은 동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당부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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