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시장 홍태용)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제1회 김해시 정책제안 공모전 시상식’을 14일 개최했다. 시는 민선 8기 시정 1주년을 맞아 김해만의 매력을 찾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김해의 고유한 이야기를 기획하다’라는 주제로 정책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지난 4월 17일부터 45일간 개최된 공모전은 생활밀착, 지역경제, 복지·환경·안전 및 관광·문화 분야에서 총 89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시는 서류심사를 거쳐 우수제안 후보에 오른 17건을 대상으로 제안심사위원회의 발표심사를 통해 금상(시상금 100만 원) 1건, 은상(시상금 50만 원) 2건, 동상(시상금 30만 원) 3건, 장려상(시상금 20만 원) 4건과 노력상(시상금 10만 원) 7건을 선정했다.
금상 수상작은 이재혁 씨가 제안한 ‘금관가야 김해시, 골드하우스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도심 속 미관을 해치는 빈집의 디자인·조명 색채를 금관가야를 상징하는 금색으로 정비, 도시를 금빛으로 세련되게 브랜딩하는 전략을 담았다. 빈집을 공유숙박 또는 포토존, 캐리어보관소 등 다양한 관광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은상 수상작은 성윤근 씨가 제안한 ‘아동들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제1회 아동놀이 대회 개최’와 이경면 씨가 제안한 ‘김해 학글박물관과 연계한 단기체류형 한국어학당 프로그램 제공’이 선정됐다. 동상 수상작은 △디지털 감동스토리 영상채널 운영을 통한 고향사랑기금 기부활동 활성화 △취업박람회·취업스터디·오디션 기능을 한자리에! 김해 Job-Ai플랫폼 구축 △김해시 K-food 홍보 및 시식행사 운영 등 총 3건이 선정됐다.
장려상 수상작은 △글로벌 먹거리, 글로벌 철철(鐵鐵) 가야문화축제 △다국적 맛과 문화의 향연이 펼쳐지는 김해 멀티컬쳐 스트리트 조성 △소원을 이루어주는 김해진영기차공원 △연지공원, 김해대표 관광명소로 변신 등 총 4건이 선정됐다.
선정된 제안들은 김해가 다양한 매력으로 어우러진 도시임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수로왕·허왕후의 러브스토리, 찬란한 금관가야 시대 등 김해만이 가진 오랜 이야기와 한글박물관, 글로벌푸드타운, 연지공원 등 김해만의 자연·문화자원을 통해 풀어낸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제안심사위원회를 이끈 배성윤 위원장은 “김해를 속속들이 아는 시민이 로컬크리에이터가 되어 기획한 김해의 고유한 이야기들은 도시브랜딩으로도 충분한 활용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이번 공모전은, 시민의 목소리를 통해 김해만의 차별화된 색깔과 고유한 매력을 찾고자 실시하게 됐다”며 “김해만이 가진 무수한 콘텐츠를 엮어낼 만한 스토리텔링에 고민이 많았는데, 다양한 시각으로 도시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시는 선정된 우수제안을 잘 다듬고 보완해 중장기 시책사업으로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제안의 상세한 내용은 누리집, 시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지공원 음악분수 업그레이드
김해시는 연지공원의 명물인 음악분수의 음향과 조명을 보강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음악분수 품질 향상을 위한 정비작업을 진행해 사실적인 사운드 재현에 효과적인 고품질 12인치 탑스피커와 전체적 사운드를 받쳐주는 18인치 서브우퍼, 화려한 조명 연출을 위한 사이키조명 등을 추가했다.
이번 정비로 메인 스피커로 커버할 수 없는 주파수대를 서브우퍼가 재생을 할 수 있게 되어 박력 있는 저음이 음악분수 관람석을 꽉 채운다. 폭염에 지친 시민들에게 보다 풍성해진 사운드와 더욱 화려해진 조명이 시원한 여름밤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10월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20분간 메인 분수를 가동하고 월·목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8시부터 40분간 향상된 조명과 음향시스템으로 분수 공연을 선보인다. 여름철인 7~8월은 매주 토요일 분수 공연 후 워터스크린으로 영화 등을 상영한다. 시 관계자는 “가족, 연인, 어린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더욱 향상된 음악분수를 보며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치매어르신 가정에 가스안전차단기 무상 설치
김해시치매안심센터는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남본부, 경남에너지와 함께 8월 한 달간 재가 치매어르신 가구 90세대에 가스안전차단기(타이머콕)을 무상으로 설치하고 가스화재 예방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가스안전차단기는 가스 사용 설정시간이 경과하거나 이상 온도가 감지되면 밸브를 자동으로 잠가 가스 공급을 차단하는 것으로 치매어르신 가정에 꼭 필요한 생활안전장치다.
김해시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재가 치매어르신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90세대를 우선 지원했다. 치매어르신의 경우 인지능력 저하로 화재 사고에 대한 대처가 어려워 단순히 가스안전차단기 사용법뿐만 아니라 가스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도 병행했다.
허목 김해시치매안심센터장(김해시보건소장)은 “치매어르신의 복합적인 욕구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 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치매 어르신을 돌볼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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