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망월사역 현대화사업 과정에서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던 북부역사 내 계단쪽 게이트를 모두 폐쇄하는 것으로 결정해 기존 이용객들과 주변 상인들이 크게 반발했었다. 그동안 2,600여 명의 주민들이 북부역사 내 개찰구 및 계단 폐쇄 반대 서명에 동참했고, 신축역사 개통 반대 집회 및 역사 내 점거 등 집단행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존치를 요구해 왔다.
이에 김동근 시장은 6월 30일 망월사역에서 북부역사 출입구 존치 필요성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시민의 편에서 해답을 찾을 것을 약속했다. 시는 한국철도공사에 북부역사 존치를 정식으로 요청하고, 김재훈 부시장이 직접 광역철도본부장을 만나 주민들의 뜻을 전달하고 북부역사 존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동근 시장은 7월 10일 직접 대전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 본사를 찾아가 고준영 사장 직무대행과 면담을 갖고 망월사역 북부역사 존치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를 통해 북부역사 존치에 난색을 표해왔던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실무협의 추진을 이끌어내 문제 해결의 결정적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 이때부터 북부역사 존치 관련 협의가 급물살을 탔다. 의정부시는 다음 날인 7월 11일부터 즉시 한국철도공사 광역운영처와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한 달여간 총 7차례에 걸쳐 세부사항에 대한 치열한 협상을 벌인 결과, 8월 14일 북부역사 존치와 관련한 기간, 방식, 비용 및 향후 추진계획 등에 관한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의정부시와 한국철도공사는 △북부역사 3년간 한시적 운영 △운영비 공동 부담 △시스템 개량비 의정부시 부담 △한시적 사용기간 종료 이후 리모델링비 공동 부담 등에 최종 합의했다.
시는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와의 협의 과정에서 북부역사 인근 상인들과 수시로 소통했다. 협상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북부역사 재사용을 위한 조속한 공사 시행을 요청했고, 철도공사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최종 합의와 동시에 즉시 시스템 개량에 착수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동근 시장은 "오는 21일 월요일 오전부터 시민들께서 북부역사 내 북측 계단과 게이트를 기존과 같이 이용하실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의정부시를 믿고 기다려주신 주민, 상인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망월사역 북부역사 존치 합의를 계기로 망월사역 인근 환경 개선을 위해 전 부서가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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