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유럽 직항 가능한 물류여객 복합공항 건설
- 활주로 3500m+확장부지 300m 확보…국내 모든 항공기 중장거리 취항 가능
[일요신문] 국토교통부가 '대구 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25일 발표했다.
총 사업비 2조 6000억원, 항공수요 여객 1226만 명, 화물 21.8만t, 여객·화물 터미널 등 공항시설의 단계적 확장 등을 골자로 한다.
대구시는 지난 14일 기획재정부 기부대양여 심의 통과로 군공항 이전의 사업 타당성이 승인된 데 이어, 이번 국토교통부 민항 사전타당성 통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민간 공항은 부지면적 92만㎡, 터미널·계류장·주차장 등 공항시설 51만㎡ 등의 규모로 건설되며 총사업비는 2조 6000억원이 소요된다. 이 경우 비용편익분석(B/C) 1 이상 도출되어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주로는 중대형 화물기를 포함한 전 기종 항공기의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3500m로 설정하고 향후 여건 변화에 대비해 여유 부지 300m를 확보한다. 3500m 활주로는 현재 국내 취항 중인 모든 여객과 화물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여객 수요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대구 공항 최대 이용객 467만 명 대비 3배 이상 수준인 1226∼1573만 명으로 예측했다. 화물 수요 역시 2019년 대구 공항 화물량 3.5만t 대비 5배 이상 증가된 15.2∼21.8만t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객·화물 터미널 등 공항시설 건설은 개항 단계와 확장 단계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여객터미널의 경우 개항 시 현 대구공항 대비 약 4배 수준인 10만2078㎡에서 시작해 확장 후에는 15만2078㎡로 약 1.5배 규모가 증가된다.
화물터미널은 현 대구공항 대비 12배 수준인 9865㎡에서 시작해 확장 후 2만9865㎡로약 3배 규모가 증가된다.
인근 확장 가능한 부지 50만㎡ 등을 감안하면 미래 항공 수요 증가 시 공항시설의 추가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중앙고속도로와 직결되는 노선(6.6㎞)과 의성군에 구축 예정인 물류단지와 연결도로(4.6㎞) 등 공항 진입도로를 신설한다. 이 사업은 이번 민항 사타에 반영되어 향후 예비타당성 면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신공항 연계 교통망으로 국지도 68호선과 중앙고속도로 확장, 북구미~군위JC간 고속도로 신설, 신공항 광역철도 등은 도로망 및 철도망 계획에 반영되어 신공항 개항 이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 민간 공항 이전 사업을 전담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추진단'을 출범, 이번 민항 사타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에 예비타당성 면제와 사업적정성 검토 그리고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동시에 착수하게 된다.
시는 이번 국토부 민항 사타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공항시설·배치 등이 보다 구체화되는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추가 요구사항을 지속 건의할 예정이며,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서도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홍준표 시장은 "얼마 전 군공항 이전을 위한 기부대양여 심의가 통과됐고, 민간공항 이전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도 완료돼 신공항 건설을 위한 제반 절차들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대구 미래 50년 번영의 토대가 될 신공항 건설 사업을 향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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