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중대시민재해” 유가족협의회 궁평2지하차도 현장서 49재 추모제 거행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은 9월 1일 오후 5시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49재 의식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치른다고 발표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7월 15일 집중 호우로 인한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은 재난사고다.
앞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협의회는 지난 8월 16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짧은 시간 급격히 불어난 물살에 밀려난 차량들이 터널 안으로 떠내려가고, 가까스로 차량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턱까지 차오른 물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등 참담했던 당시 상황이 생생히 담겨 있었다. 생존자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참사는 명백한 중대시민재해”라며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 6명을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들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은 아래 링크 그리고 일요신문 유튜브 채널 ‘일요신문U’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석희 기자 koseokhe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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