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의 단식은 저항이 아니라 땡깡…2016년 자신이 한 말 깊이 새겼으면”
박 정책위의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국회 본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당 대표 취임 1주년 되던 날인 8월 27일은 그냥 넘기더니, 사흘이나 지나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돌연 단식을 선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검찰 소환 앞두고 검사 앞에 안 앉고, 의사 앞에 누우려 하는 건지 의문이 든다. 당 대표 임기 반환점을 돈 시점에 지난 1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남은 1년은 어떻게 할지, 특히 정기국회에서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지를 발표할 거라고 예상했던 우리 국민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필 정기국회를 하루 앞두고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느닷없이 ‘단식 카드’를 들고 나오니 우리 국민의 억장은 무너진다. 단식의 이유로 제시한 ‘민생 파괴’, ‘민주주의 훼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모두 동의하기 어렵다. 오히려 민생 외면, 개인 방탄, 거짓 선동으로 메아리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2016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이런 말을 SNS에 올린 바 있다. ‘단식이나 서명운동은 약자의 마지막 저항 수단.’, ‘강자의 단식은 저항이 아니라 땡깡이자 협박.’, 본인 논리대로라면 느닷없는 단식은 땡깡이자 협박이다. 영장 청구말라는, 사퇴 요구말라는 땡깡이자 협박”이라고 꼬집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2016년 이재명 성남시장의 말을 2023년 현재의 이재명 대표가 깊이 새겼으면 좋겠다. 또한 2019년 민주당이 우리 당 황교안 대표 단식을 두고 했던 말도 그대로 되돌려주고자 한다. 당시 이재정 대변인은 ‘대표의 남루한 명분에 동의할 국민이 몇 명이나 될지 의문이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대표의 단식은 명분이 없음을 넘어 민폐다.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면, 국회의 남은 성과를 위해 협조하라’라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찬대 원내대변인 브리핑으로 마무리하겠다. ‘해결해야 하는 현안들이 산더미와 같다.’, ‘국가와 민생을 위해 단식을 철회하고, 대화와 논의의 장으로 나오기 바란다.’”며 “‘민폐 단식’할 때가 아니다. 다목적 방탄 단식 철회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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