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광고 시청 적립금 비즈니스 모델이 스마트폰에서 다시 불붙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출시됐다는 것만 다를 뿐 틈나는 대로 간단한 광고나 동영상을 보면 적립금을 주는 방식은 완전히 동일하다. 현재 가장 각광받고 있는 광고 적립금 앱으로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제공 중인 ‘애드라떼’와 ‘폰플’이 있다.
방식은 거의 유사하다. 우선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이후 몇 가지 주어진 광고를 시청하고 퀴즈를 풀거나 간단하게 클릭을 하면 100~300원의 적립금이 쌓인다. 이렇게 쌓인 적립금은 일정액 이상이 되면 현금으로 자동이체하거나 휴대폰 요금을 적립 액수만큼 감면받을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거짓은 없다. 업체가 돈을 떼먹고 도망가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용자들에게 의미 있는 적립금이 쌓일 정도의 광고가 부족하다는 데 있다. 실제로 애드라떼와 폰플에 올라온 광고를 모두 봤다고 해도 1000원이 넘지 않는다. 그나마 몇몇 광고는 시청 가능한 사람 수가 정해져있다.
물론 회원 수가 많으면 광고를 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광고가 없어 이내 회원들은 흥미를 잃어버리고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 회원 수가 많아도 문제다. 열심히 광고를 보는 회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더 많은 광고가 필요하다. 결국 이는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다만 아직까지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킨 전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두 앱이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