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올림피아코스와 관계 정리…챔스 출전 전망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 구단은 5일 "미드필더 황인범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구단과 분쟁을 일으켰던 황인범의 거취는 세르비아 이적으로 일단락 되는 모양새다. 현재 A매치 일정으로 웨일스로 향한 황인범은 국가대표 일정을 마치는 대로 즈베즈다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의 오랜 명문 구단이다. 동구권 국가로서는 드물게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인 '빅 이어'를 들어올린 경력이 있다. 1990-1991 챔피언스리그에서 즈베즈다는 우승을 맛봤다.
화려한 역사를 자랑하기에 적지 않은 스타들이 거쳤다. 라치오, 인터밀란 등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데얀 스탄코비치는 선수와 감독으로 즈베즈다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이외에도 장신 공격수 니콜라 지기치, 맨유에서 전성기를 맞았던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 등이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었다.
즈베즈다는 과거 유럽을 제패하는 영광을 맛본 이후로도 여전히 자국 리그를 지배하는 팀이다. 최근 4년 연속 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지난 조추첨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RB 라이프치히(독일), 영 보이스(스위스)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구단이 황인범에게 거는 기대는 커 보인다. 이들은 지난 7월 말 리그가 개막됐다. 시즌이 진행 중임에도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 황인범의 이적료는 약 500만 유로(약 71억 원)로 알려졌다. 이는 즈베즈다 역대 최다 이적료 금액이다. 종전 기록은 300만 유로였다. 이번 시즌 최다 이적료 지출은 140만 유로였을 정도로 큰 금액을 쓰는 구단이 아니다.
황인범은 최소 반 시즌 소속팀 없이 시간을 보낼 위기에 처했다. 올림피아코스와 계약기간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황인범에 대해 독일, 이탈리아 등 일부 빅리그 구단에서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즈베즈다가 그를 품으며 황인범과 올림피아코스간 갈등은 일단락됐다.
황인범은 커리어 일곱번째 구단에 둥지를 틀게 됐다. 대전 시티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아산 무궁화를 거쳐, 밴쿠버(캐나다), 루빈 카잔(러시아), FC 서울, 올림피아코스 등 다양한 유니폼을 수집해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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