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봉 조헌 선생 이야기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 선보여
중봉문화제는 ‘전통이 통통(通通), 즐거움이 낙낙(樂樂)’을 주제로 ‘김포시 민속예술제’와 ‘풍물경연대회’가 함께 열려 오천년 농경문화에서 태동한 김포시 고유의 민속예술과 풍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행사는 오전 9시 우저서원에서 고유제 봉행을 시작으로 중봉문화제가 본격적으로 개막됐으며, 그 가운데 김포시 민속예술제와 풍물경연대회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중봉문화제에서는 조헌 선생의 지부상소(持斧上疏)를 재현한 지부상소 퍼포먼스, 중봉만나러 가는 길, 중봉놀이터, 중봉사진관, 중봉암기왕 드라이브스루, 중봉 밸런스 게임 등 중봉 조헌 선생의 일생 이야기를 활용한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들이 운영됐다.
특히 축제에서 전통 화폐인 엽전을 활용하여 어린아이부터 성인들까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시민들은 축제에서 획득한 엽전으로 전통의상을 착용하고 중봉사진관에서 ‘인생네컷’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김포시 민속예술제와 풍물경연대회는 1부 대곶농악(대곶면), 하성농악(하성면), 울림터 풍물단(장기본동)이 참여했으며, 2부 울림소리(양촌읍), 찾아가는 예술단(고촌읍), 노나메기(월곶면)의 풍물 공연과 김포통진두레놀이, 지경다지놀이, 조강치군패놀이의 전통 민속 예술 공연이 펼쳐져 흥겨움을 더했다.
이날 공연에 참여한 9개팀은 그동안 갈고 닦은 재능과 실력을 마음껏 선보였으며, 그 밖에도 양은별의 경기민요, S-Flava 국악비보잉, 김포우쿨킹과 진도북춤 등의 초청 공연이 펼쳐져 더욱 신명나고 흥겨운 무대가 이루어졌다. 또한, 2부 공연의 마지막 순서로 행사에 참여한 공연팀과 시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박 터뜨리기 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중봉 조헌 선생을 선양하는 중봉문화제에 김포시 고유의 전통 민속예술 공연과 풍물놀이가 더해져 시민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며 “오늘 행사를 찾은 김포시민 여러분께서 다양한 공연으로 흥도 돋우면서 김포의 자랑스러운 인물인 조헌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봉 조헌 선생(1544~1592)은 김포 감정동에서 출생한 탁월한 정치개혁가로 아국18현에 모실 정도의 뛰어난 학자이며, 의(義)의 실천적 표상인 의병장으로서 위기에 처한 조선에 힘찬 숨을 불어 넣은 위대한 선비이다. 김포시는 김포의 얼이자 정신적 지주인 중봉 조헌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김포문화원 주관으로 매년 ‘중봉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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