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대체는 추후 확정…김도영 발탁 소문에 “고민 중”
이후 야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오른 이의리의 교체설이 나돌았다. 9월 22일 오전 조계현 위원장은 '일요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이의리의 대표팀 교체설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어제 대전에서 보니 몸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의리가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어제 대전 한화전에 12일 만에 등판했는데 아직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KIA 구단에서 이의리의 몸 상태에 대해 공식 발표를 안하고 있는 터라 우리도 지켜보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2일 오전 11시 50분 보도자료를 통해 KIA 이의리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이나 대회 기간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체 선수 발탁은 추가 논의를 거쳐 추후에 확정짓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의리는 올 시즌 전반기까지 7승 7패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을 올렸지만 후반기 부상 등의 여파로 8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5.80에 그쳤다. 부상에서 온전히 회복되지 않는 바람에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인 아시안게임에서 교체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했다.
그렇다면 이의리의 자리에 어떤 선수가 들어갈까. 조계현 위원장과 통화 때 이미 이런 내용의 질문을 던진 바 있다. 조 위원장은 거듭 “고민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이의리가 교체될 경우 김도영이 들어간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 또한 고민 중이다. 내일(23일) 대표팀이 소집되는데 고민만 계속하는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지난 6월 9일 24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그리고 9월 21일 발목 부상을 당한 이정후(키움)와 왼팔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구창모(NC)를 최종 명단에서 제외하고 삼성 김성윤(외야수)과 NC 김영규(투수)로 각각 교체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두 선수의 교체 외에 다른 대표 선수 중 부상의 영향으로 경기력이 저하됐다고 판단되는 경우 몸 상태를 면밀히 살펴 추가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하루 만에 이의리가 낙마한 것이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 중 부상은 아니지만 후반기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몇몇 선수들이 눈에 띈다. 그러나 조계현 위원장은 “부상이 아닌 부진하다는 이유로 최종 명단에 오른 선수를 교체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 소집해 첫 훈련을 갖는다. 상무와 연습 경기를 포함해 세 차례 훈련을 실시한 뒤 28일 중국 항저우로 출국해 아시안게임 4회 대회 연속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10월 1일 오후 7시 30분 홍콩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2일 같은 시간에 대만과 2차전을 갖는다. 3일에는 예선 통과국과 맞붙는데 2일 대만전이 조1위 결정전이나 마찬가지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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