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부터 치고 나간 삼성이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초구를 받아쳐 출루했다. 2번타자 김성윤이 번트로 상대 실책을 유도 무사 2, 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맥키넌의 적시타, 류지혁의 볼넷으로 1회 2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꾸준히 점수를 냈다. 2회 1점, 4회 1점으로 점수를 쌓아올렸다. 그 사이 선발 투수 레예스는 4회 1점만을 내줬다.
6회 3점, 7회와 8회 2점씩을 내며 삼성은 크게 앞섰다.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은 9회 위기를 맞았다.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은 황재균만을 파울 플라이로 잡았고 강백호, 김준태, 천성호, 신본기, 배정대 등에게 안타를 맞으며 5실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 폭투가 나와 대량실점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 더그아웃은 마운드에 김대우를 올렸다. 김대우 또한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았을 뿐, 안타 3개와 함께 2점을 내줬다.
결국 마운드에는 '끝판 대장' 오승환이 올라왔다. 전 경기 승리투수가 됐던 오승환이었다. 황재균을 상대한 오승환은 외야 플라이 아웃을 유도,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낚아챈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연승으로 시즌을 기분좋게 시작하게 됐다. 구자욱, 강민호, 전병우 등 팀내 주요 타자들이 4할의 고감도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