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 2437억원 확보
- 이철우 지사 "공무원 책무는 도민 생명과 재산 지키는 것"
[일요신문] 경북도가 집중호우(6월 27일~7월 27일)로 피해를 입은 지방하천에 대해 겨울 갈수기에 주요시설을 복구하기로 했다.
올해 호우는 누적 강수량이 영주시 1190㎜, 문경시 1106㎜, 예천군 1032㎜, 봉화군 1099㎜를 기록해 1년간 내릴 강우가 30일 만에 내린 극한 강우였다. 이에 따라 지방하천 74곳에 총피해액 809억원이 발생했고, 이달 12일 복구액 2437억원의 예산이 확정됐다.
2일 도에 따르면 신속한 수해복구를 위해 수해 발생 직후 복구T/F팀을 긴급 구성하고, 복구예산 확정 전 실시설계용역 행정절차에 들어가 예산 확정 통보 6일 만인 지난달 18일 설계에 착수했다.
복구예산이 확정된 후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면 빨라도 12월은 돼야 설계착수가 가능하고, 설계 기간으로 120일이 소요됨을 감안하면 내년 6월이 돼야 공사 착공이 가능하나, 5월 우수기와 겹쳐서 실 착공은 피해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나 서야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도는 빠른 착공을 위해 긴급예산을 활용하고 설계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해 피해 당해 연도인 올해 12월 실 착공해 하천공사 적기인 갈수기에 주요 공정을 소화하는 일정으로 계획을 세웠다.
제방 유실, 교량 붕괴 등 피해가 큰 8개 하천(문경2, 예천3, 봉화3/복구액 1801억원)의 항구적 개선복구사업(원인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거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은 경북도 본청이 직접 추진한다. 피해가 상대적으로 낮은 52개 하천(복구액 636억원)의 기능복원사업(피해시설의 본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복원하는 사업)은 신속한 복구를 위해 경북도 건설사업소와 해당 시군이 각각 추진키로 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달 20일부터 문경, 봉화, 영주, 예천 순으로 주민설명회를 실시해 사업의 시작과 협조를 구하고 요구사항을 직접 듣는 현장 행정을 펼치고 있다.
환경, 문화재, 안전등 행정절차는 실시설계와 병행해 초단기에 내실 있는 설계가 되도록 기관 간 협조체계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공무원의 책무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경북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고 신속한 복구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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