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는 4일 오전 11시 시청 접견실에서 부산시 총괄 디자이너로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나건 교수를 위촉했다. 이날 위촉된 나건 교수는 향후 2년간 부산의 건축·도시디자인 장기 발전 방향과 디자인 관점의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한 도시디자인 정책 총괄·기획·조정 역할을 하게 된다.
나 교수는 지난 2009년부터 15년 연속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심사위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주택 디자인 총괄 디자이너 등을 역임했고 2023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양대 산업공학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산업공학 석사, 미국 터프츠대 엔지니어링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원장을 역임했을 뿐만 아니라 2010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총감독 등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시는 이러한 나 교수의 다양한 경력들이 지난 9월 20일 발표한 ‘2030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방안’의 추진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나건 총괄 디자이너는 “세계적인 도시는 그 도시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매력적인 건축물과 도시디자인을 통해 조성된다”며 “앞으로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아 국제적 수준의 멋진 글로벌 디자인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위촉 소감을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지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가덕신공항 개항 등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시점”이라며 “이번 총괄 디자이너 위촉을 통해 건축과 도시디자인 분야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도시발전의 방향성을 마련하고 체계적인 전략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큰 동력을 얻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부산 먼저 지방시대로!’… 부산광역시 지방시대위원회 본격 가동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4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대회의실에서 부산발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부산광역시 지방시대위원회’출범식을 개최했다.
지난 9월 14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알리는 지방시대 선포식을 개최했으며,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지방의 세제지원, 정주여건 개선, 토지규제 권한의 이양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을 밝힌 바 있다.
4일 열린 ‘부산광역시 지방시대위원회’ 출범식은 시가 정부의 지방시대 선포에 발맞춰 본격적으로 ‘부산광역시 지방시대위원회’를 가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광역시 지방시대위원회는 앞으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컨트롤타워로서, 지방 주도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중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부산시의 중요 정책에 대한 조정과 심의·의결을 맡게 된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부산의 정책들이 정부 정책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범식은 △부산광역시 지방시대위원회 구성 현황 설명 △부산광역시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위촉장 수여 △제1회 안건심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을 비롯해 위촉 위원, 안건 소관 부서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부산광역시 지방시대위원회 구성 현황을 보고받고, 지방시대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19명의 제1기 위촉위원에게 직접 위촉장을 수여했다. 위촉된 위원은 각 기관의 추천을 받아 학계, 경제계,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 경륜을 고루 갖춘 전문가로, 위원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기획발전특구 등 정부에서 발표한 4개 특구 지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위원장으로 지명된 한국해양대학교 도덕희 총장은 ‘일 잘하는 사업 총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평소 학령인구 급감 문제, 규제 극복형 복지체계 구축 등에 힘써온 바 제1대 위원장으로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이어 제1회 안건 심의가 진행됐으며, 도덕희 위원장의 주재로 위원들은 부산시 지방시대 계획(안),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안) 등 4가지 안건을 논의하고 심의했다. 이날 심의 안건인 부산시 지방시대 계획(안)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빅 드림(BIG Dream) 부산’을 비전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통한 ‘글로벌 허브도시조성’과 다시 살고 싶은 ‘시민행복도시’ 구현을 목표로 정했다.
이러한 목표 실현을 위한 5대 전략과 20대 핵심과제가 계획에 담겼으며, 5대 전략은 △과감한 지방분권 △담대한 교육개혁 △창조적 혁신성장 △주도적 특화발전 △맞춤형 생활복지다. 부울경 초광역 발전계획(안)은 부울경 3개 지자체가 협력해 지방시대를 선도할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을 육성하는 비전과 정책, 그리고 사업을 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의 ‘지방시대 실현’ 의지는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하다”며 “오늘 지방시대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기회발전특구, 전방위적 권한이양 등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정책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부산형으로 흡수·발전시켜 부산을 수도권 비대화에 맞설 남부권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부산교대와 글로컬대학 비전 및 혁신전략 수립…본 지정 총력 돌입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4일 오후 2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글로컬대학 비전 및 혁신전략보고회’를 개최하고, 글로컬대학 본 지정을 위한 글로컬대학 혁신 비전 및 혁신전략을 수립·발표했다.
'글로컬대학30'이란, 대학 안·밖과 국내외의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대학으로, 2026년까지 비수도권 지방대 3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해 지원하는 교육부 주관 공모사업이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본 지정에 앞서 지난 6월 혁신성, 성과관리, 지역적 특성 등을 평가해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포함된 15곳을 예비지정했다. 예비지정 대학을 대상으로 본 지정 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중 최종 10개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를 '지산학협력 허브도시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부산대-부산교대가 글로컬대학으로 본 지정 될 수 있도록 그간 최선을 다해 왔다. 올해 3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지역 공모 선정,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이후 글로컬대학까지 본 지정돼 교육부 공모사업에 그랜드슬램(Grand Slam)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7월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글로컬대학지원단을 구성해 지역산업과 연계한 대학의 혁신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중점 추진과제를 도출해 왔다.
보고회에서는 부산대 총장, 부산교대 총장,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본 지정을 대비해 글로컬대학 비전 및 혁신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부산상공회의소 등 지역상공계와 혁신기관 외에도 부산대와 부산교대 학생대표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단순히 대학 간 물리적 통합이 아닌 화학적 통합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마련한 '글로컬대학 비전'은 에듀 트라이앵글(Edu-TRIangle)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 교육 도시를 목표로 △교육혁신을 위한 거버넌스 융합모델 △통섭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 융합모델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캠퍼스 특화모델, 3대 분야에 대한 9대 전략과제로 구성됐다.
시는 부산대-부산교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글로컬대학이 명성 높은 외국 대학들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육성해 대학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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