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10월 4일부터 2024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 돌입했다.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보고회는 14개 실국소와 4개 출자출연기관이 내년도 업무추진방향과 핵심 사업에 대한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다.
이번 보고회는 새로운 보고방식을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실국소장이 내년도 소관 실국소의 전체적인 업무추진 방향을 보고하도록 해 한 눈에 실국소의 주요 핵심과제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이 김해가 전국체전,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 방문의 해 등 국내외 메가 이벤트를 주관하는 역사적인 해인 만큼, 각 부서별로 메가 이벤트 연계 협업 과제들도 제시한다. 보고방식도 틀을 바꿨다. 수직적 보고 체계를 벗어나 시장과 팀장급 공무원들(6급)이 격의 없이 토론하는 수평적 보고 방식을 적용해 업무 소통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회의장소도 달라졌다. 이전까지 시장실 내 비상대책회의실에서 소규모 비공개로 진행됐다면 올해부터는 팀장 이상 전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실시간 방송송출을 통해 전 직원이 시청하는 공개 방식으로 전환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른바 소통형 업무 보고회인 셈이다.
홍태용 시장은 “내년도는 우리 시가 굵직한 행사들을 주관하는 도시 역사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해”라며 “새로운 관점과 태도가 반영된 보다 실질적인 업무보고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규제개혁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
김해시는 지난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3년 규제개혁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국민과 기업이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서 겪는 각종 규제에 대한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9년부터 격년마다 시행 중인 공모전은 올해 2월 1일부터 3월 17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93건의 제안이 접수돼 1, 2차 실무심사를 거쳐 지난 9월 15일 규제개혁위원회 최종 심사로 최우수 1건, 우수 3건, 장려 7건 총 11건의 우수과제가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국민 편익을 위한 토지합병 제한 완화’ 아이디어를 낸 임경수 씨(김해시)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식품접객업 영업 신고증, 모바일로 편리하게!’ 등 3건, 장려상은 ‘개물림 사고 방지를 위한 입마개 착용 개선’ 등 7건이 선정됐다.
김해시는 시장상과 함께 최우수 1명 100만원, 우수 3명 각 50만원, 장려 7명에게는 각 1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했다. 향후 규제 발굴 제안에 대한 참여도 제고와 규제개혁 체감도 향상을 위해 수상자를 제외한 제안자 전원에게 온누리상품권 1만원을 지급한다.
시 관계자는 “공모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선정된 우수 과제뿐만 아니라 제안해주신 모든 과제에 대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 접수된 제안 중 중앙정부 법령 개선이 필요한 과제 42건은 행정안전부 ‘규제개혁신문고’와 ‘중소기업옴부즈만’ 등을 통해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김해시 자체 개선 가능한 과제 17건은 소관부서에 전달해 해소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2024년 우수 축산물 브랜드 선정
김해시는 지난 9월 (사)소비자시민모임에서 개최한 제19회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발표회에서 김해축협 ‘천하1품’, 부경양돈농협 ‘포크밸리’가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2023년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 평가 결과를 토대로 총 29개(한우 15개, 한돈 13개, 계란 1개) 브랜드를 2024년 인증 브랜드로 선정했다. 지역별로는 강원 7개, 경북 4개, 경남 4개, 전북 4개, 경기 3개, 충남 2개, 전남 2개, 제주 1개, 세종 1개, 대구 1개가 선정됐고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기간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은 지자체에서 추천받은 축산물 브랜드를 대상으로 학계와 축산 관계 기관, 생산자 단체 등으로 구성된 실사단의 서류·현장 평가와 축산물 브랜드 소비자 인지도 조사, 판매장 위생·안전 현장조사 등을 바탕으로 우수 축산물 브랜드를 선정한다.
심사 항목은 △공급 △품질 △브랜드 관리 △위생·안전 관리 등 한우는 26개 항목, 한돈은 24개 항목을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윤리적인 소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반영해 한우·한돈 심사항목에 ‘동물복지 인증 농가 참여’를 추가했다.
한우의 경우 기존 거세우 위주의 브랜드육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확대하고 미경산우의 체계적인 사양관리와 고급육 생산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미경산우 출하’, ‘미경산우 관리’를 새롭게 추가했고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브랜드육 수출 실적’을 가점 항목으로 신설했다.
한돈 심사항목에서는 과지방 삼겹살 유통 방지를 위한 브랜드 경영체의 적극적인 품질 관리를 평가하기 위해 ‘삼겹살 지방 함량 품질관리 기준 및 준수 여부’를 가점 항목으로 새롭게 추가했고, 모돈이력제 참여 항목도 가점 항목으로 신설했다.
김해축협의 ‘천하1품’, 부경양돈농협의 ‘포크밸리’는 경상남도 추천상품(QC)으로 지정됐으며, ‘천하1품’은 17년 연속 우수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받아오며 농림축산식품부 2021년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포크밸리’는 우수 축산물 브랜드에 20년 연속 선정되는 등 축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이 입증된 전국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시 관계자는 “우수 축산물 브랜드 육성과 함께 다양한 소비 촉진, 홍보 행사 등을 추진해 김해시 축산물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공식도장 글꼴 훈민정음체로 변경
김해시는 제577돌 한글날을 맞아 공식도장(공인)의 글꼴을 한글전서체에서 시민들이 식별하기 쉬운 훈민정음체로 바꾼다고 5일 밝혔다.
전서체는 한자 서체의 일종이어서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웠다. 변경하는 훈민정음 해례본체는 조선 세종 28년(1446)에 훈민정음 28자를 세상에 반포할 때 찍어 낸 판각 원본의 글씨체이다.
글꼴을 변경하는 공인은 업무에 사용하는 시장인과 보조기관장 등의 직인 34개로 실·국·소 15개, 읍·면·동 19개 등이다. 시는 새 직인을 오는 13일 일제히 배포한다.
시 관계자는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공인을 훈민정음체로 교체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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