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지명이 ‘종영 음모론’으로 커져…사업 실패 ‘일용이네’ 박은수는 분실 카드 해프닝까지
이는 사실이 아닌 해프닝에 불과했다. 그 이후에도 ‘회장님네 사람들’은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회장님네 사람들’은 인기 농촌 드라마인 MBC ‘전원일기’ 출연진이 대거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당시의 사랑이 지금까지 다양한 화제를 유발하고 있다.
‘회장님네 사람들’은 과거 MBC ‘전원일기’ 출연진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김용건과 김수미, 이계인이 중심이 돼 ‘전원일기’ 출연진들이 하나둘 가세하면서 지금의 프로그램 틀이 완성됐다. 최불암은 이미 한 차례 출연했지만 건강 문제 등으로 김혜자의 출연은 이뤄지지 못했었는데 김혜자가 깜짝 출연하고 최불암까지 출연하면서 갑작스레 50회 종영설이 불거진 것이다.
다행히 종영은 아니었다. 51회에선 이순재, 52회에선 박근형이 출연하면서 게스트로 초대할 연예인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음을 과시했다. 게다가 51회에는 박해미와 정준하까지 출연하면서 ‘전원일기’와 ‘거침없이 하이킥’의 콜라보라는 새로운 형식까지 가미했다. 이런 콜라보를 계속 기획한다면 ‘회장님네 사람들’은 꽤 오랜 기간 방송이 가능하다. ‘회장님네 사람들’은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는 한계로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지만 화제성은 매우 높은 프로그램이다.
사실 종영설은 김혜자 출연의 반가움이 행여나 하는 걱정으로 이어지면서 불거진 해프닝에 불과했다. 그런데 여기에 돌발 변수가 하나 더 있었다. 김혜자와 최불암 출연에 이어 새로운 소식이 하나 더 들려온 것.
9월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에 유인촌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을 지명했다. 예능 프로그램과 무관한 정치권 뉴스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유인촌 장관이 바로 ‘김 회장네 둘째 아들’이기 때문이다.
유인촌은 김혜자와 함께 ‘전원일기’ 주요 출연진 가운데 유독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하지 않았다. 김혜자는 건강 문제도 있고 워낙 외출을 꺼리기 때문이었다면 유인촌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뒤 연예계와 거리를 두고 지내온 탓이다. 게다가 2023년 7월부터는 대통령비서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됐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됐다.
유인촌 장관은 배우 시절 수많은 대표작을 선보인 인기 스타였다. 그중에서 진정한 대표작은 역시 ‘전원일기’다. 김 회장네 둘째 아들 ‘김용식’ 역할로 출연했는데 김 회장네 장남 ‘김용진’ 역할의 김용건과 양아들 ‘금동이’ 역할의 임호는 ‘회장님네 사람들’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김 회장네 둘째 아들이 두 번이나 장관이 된 것은 분명 가문의 영광이지만 아무래도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더해지면서 종영설을 부추기게 됐다. 그렇게 종영설 해프닝이 음모론으로 커져버린 셈이다.
이런 음모론을 빼고 보면 김 회장 부부가 오랜만에 한 방송에서, 그것도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만나는 이벤트가 펼쳐지는 와중에 김 회장네 둘째 아들이 두 번이나 장관이 되는 경사가 났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김 회장네와 달리 일용이네는 안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일용이’ 역할을 맡은 배우 박은수는 MBC 1기 공채 탤런트로 1969년 데뷔해 ‘전원일기’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일용 엄니’ 김수미는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사실상 아들 역할 박은수의 후배다. 나이도 박은수가 두 살 위다.
그렇지만 ‘전원일기’ 종영 이후 박은수는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었다. 2007년 호프집을 운영하다 38억 원 상당의 손해를 본 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게 시작점이었다. 2008년 9월에는 영화사 사무실 인테리어를 실내디자인 회사에 맡겼지만 공사비 86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아 사기 혐의로 기소돼 법정 구속되기도 했다. 결국 이 사건은 2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이외에도 투자금 갈취사기 사건, 전원주택 분양사기 사건 등에도 휘말린 바 있다.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하고 여관, 지하방, 원룸 등을 전전하며 기초수급자로 지내기도 한 박은수는 2021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강원도의 한 돼지농장에서 일하는 모습이 방송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회장님네 사람들’에 고정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자주 노출되며 지내왔다. 그런데 10월 6일 박은수가 분실 처리된 카드를 습득해 사용한 혐의로 경기도의 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은수는 YTN과 인터뷰에서 “아내가 길에서 우연히 습득해 추후 신고 등 조치할 요량으로 가져온 것을 깜빡 잊고 있었던 모양인데 그걸 제가 모르고 사용한 것”이라며 “신용카드가 없어 아내 것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아내 카드인 줄 알고 지갑에서 빼서 썼다가 아닌 걸 알게 돼 얼른 경찰에 신고하고 반납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에서 연락 오기 전 자발적으로 신고해 조사를 받았으며 사용 금액도 돌려줬기 때문에 사건이 종결됐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후 박은수의 아내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카드를 사용한 적도 없고, 카드 습득과 신고는 모두 제가 한 일”이며 “밤에 회를 사러 갔다가 횟집 마당에서 카드를 주운 후 경찰에 신고했다”며 “이 사건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남편이 잘못 이해하고 말을 전달한 것 같다”는 취지를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명확한 진위가 밝혀지겠지만 현재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이 사안 역시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호연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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