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 고위당정협의회 앞두고 “형식과 격식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 만날 것” 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정 책임론에 주도권 되찾기 위한 목적 해석
김기현 대표는 10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며 “언제 어디서든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와 만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기국회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국민을 위해 국회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꼬인 것을 풀고 신뢰는 쌓아가도록 하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희망의 정치, 이념을 넘어 국민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지만, 이 대표는 이에 응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정의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민생 현안 의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고위 당정 회의는 김기현 ‘2기’ 지도부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국회에서 고위 당정이 열린 것은 10개월여 만이다. 이날 고위당정에 국민의힘에서는 김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핵심관계자가 모두 참여했다. 행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황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자리했다.
김 대표는 고위당정을 주 1회 정례화하기로 한 만큼 “더욱 긴밀한 당정 협의를 통해 체계적으로 꼼꼼하게 민생 현안을 챙기고 국민 눈높이에서 점검하겠다”며 당정회의의 3대 방향으로 ‘성과·개혁·경청 당정’을 제안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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