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시를 대표할 새로운 상징물로 브랜드슬로건 '김해피'와 캐릭터 '토더기'를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03년 지정돼 그동안 사용해오던 슬로건과 캐릭터가 시대감수성과 지속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시민의견에 따라 20여 년만에 이를 교체하는 것으로, 이번 개편은 시 승격 40주년을 맞이한 2021년부터 추진돼왔다.
특히 시는 시의 정체성과 미래상을 담은 상징적 의미로 시민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고, 유연한 확장성과 친근한 접근성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도시의 매개자'로 활약할 만한 슬로건과 캐릭터를 찾고자 노력해왔다.
문화도시센터의 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으로 개발된 브랜드슬로건 '돈 워리 김해피'와 캐릭터 '토더기'가 전문가 자문, 시민선호도 조사 등 다양한 의견수렴과 리뉴얼 과정을 거쳐 시의 상징물로 최종 낙점, 공식적인 법적 지위를 부여받았다.
브랜드슬로건 '돈 워리 김해피'는 '걱정 말아요'란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김해가 곧 행복도시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며, '행복'이라는 보편적 개념을 도시가 지향하는 상징적 가치로 시각화했다. 이는 민선8기 김해시정의 비전인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 김해'와도 맥을 같이한다.
글자의 높낮이와 굴곡으로 운율감과 리듬감을 표현해, 시민과 김해를 찾는 관광객에게 친근하고 생동감 있는 도시의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캐릭터 '토더기'는 가야시대 신비로운 새로 불리며, 가야인들의 꿈과 행복을 염원하는 대상이었던 오리를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 상징화했다.
김해지역 역사·문화의 근원인 금관가야 당시, 오리는 땅, 물과 하늘을 오가며 현세와 내세를 이어주는 신령스러운 존재이자 농경에 유용한 비를 몰고 오고 다산을 하는 길조로 각별하게 여겨졌다. 이에 오리모양 토기를 만들어 일상에 사용해왔고 주촌면 망덕리 고분군 등에서 토기가 출토됐다.
앞으로 시는, 토더기 캐릭터의 다양한 응용매뉴얼을 마련하고 이를 활용해 도심 곳곳을 디자인함은 물론, 굿즈, 관광기념품 등을 생산해, 시민과 김해를 찾는 관광객에게 오리의 행운을 전할 계획이다. 가야왕도 김해는 역사적 맥락이 들어간 장소나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시는 상징물 관리운영 조례가 공포, 시행됨에 따라 진입관문, 경계교각 등의 대표상징시설을 우선 교체, 정비하고, 새 상징물을 적극 홍보해 시민 인식을 조기 확산하고 도시의 대외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올 연말에는 가야테마파크 토더기 빛축제, 연지공원 드론쇼 등 상징물을 응용한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새로운 슬로건 돈 워리 김해피와 캐릭터 토더기가 효과적인 시정홍보대사 역할을 함은 물론, 내년 김해방문의 해를 비롯한 메가이벤트와 연계해 매력적인 도시브랜딩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이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도시 전역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나눔장터 수익금 기후취약계층 지원
김해시와 김해시기후·환경네트워크는 탄소중립 나눔장터 발생 수익금을 기후취약계층의 한파 대응을 위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나눔장터는 일회성 유행 안 타기 자원절약 실천문화 확산과 환경나눔 실천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판매, 교환하는 행사로 2022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올해는 상·하반기 총 2회 운영했으며 김해시기후·환경네트워크는 소속 회원과 읍면동 탄소중립 선도단체, 김해시 직원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하는 기부장터를 함께 운영하고 청소년 참여 가족들의 기부금 등이 더해져 총 126만3,000원의 수익금이 발생했다.
특히 시티프라디움어린이집, 앤어린이집, 센텀제니스어린이집, 김해서부경찰서어린이집에서도 함께 참여해 미래세대들도 온실가스 저감과 기부활동에 한마음을 모았다.
김해시기후·환경네트워크는 탄소중립 나눔장터 수익금을 행사 참여자를 대표해 기후취약계층에 전달해달라며 한파 대응 물품을 김해시에 전달했다. 극세사이불세트, 장갑, 양말 등의 한파 대응 물품은 상대적으로 기후에 취약한 독거노인 등 20가구에 전달되며 물품 전달과 함께 한파대응 요령을 안내해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한다.
홍태용 시장은 “자원절약을 실천하고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김해시기후·환경네트워크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많은 시민들의 환경과 이웃을 향한 마음이 추워지는 날씨 속에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행복농촌 한마당 축제 개최
김해시는 지난 4일 상동면 벽파선광장에서 6개 면 18개 마을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김해시 행복농촌 한마당 축제’를 개최했다. 시는 농촌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민공동체 중심으로 다양한 농촌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생·기·발·랄·한 가야뜰 마을 만들기 사업’은 주민 주도로 마을 특화자원을 활용해 자생 역량을 강화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현재 6개 면 18개 마을이 사업을 완료했고 9개 마을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축제는 그간 추진한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의 노고를 치하할 뿐 아니라 향후 주민 주도의 농촌지역 개발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마을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육성한 8개 마을의 라인댄스, 난타, 통기타, 섹스폰, 풍물 등 동아리 경연대회와 18개 마을 성과 전시대회, 노래자랑, 체험부스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시는 농촌지역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을 계속 발굴해 농촌의 가치를 높여 살고 싶은 농촌, 머물고 싶은 농촌마을을 가꿔 나갈 방침이다.
홍태용 시장은 “행사장을 둘러보니 김해 농촌의 지속가능성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모습이 역력해 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보여주신 성과를 기반으로 농촌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김해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건강과 환경은 하나..줍깅으로 함께”
김해시 내외동 주민자치회(회장 양대복)는 지난 4일 거북공원을 시작으로 관내 쓰레기 무단투기 취약지역 일대 환경정화를 위한 '줍깅'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줍깅’이란 줍다와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하면서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뜻하며, 생활속 작은 실천을 통해 지구환경을 살릴 수 있음을 알리고자 환경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실시한 주민자치사업이다.
이번 행사에는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해 환경정화 활동 및 캠페인 뿐만 아니라 탄소포인트제 가입 안내, 미세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고체주방비누 만들기 등 체험․홍보부스도 함께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우리 동네부터 깨끗하게 보존하고 가꾸는 것이 우리의 건강과 환경 지킴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대복 주민자치회장은 “마을 정화 활동에 동참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자치회는 깨끗하고 쾌적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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