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양경숙 라디오21 전 대표. 검찰은 양 전 대표가 공천 희망자들로부터 받은 32억 8000만 원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정치권에선 양 전 대표 개인이 벌인 사기 행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검찰은 공천 과정에서 돈이 오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광범위한 계좌 추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양 전 대표로부터 1억 4000만 원을 받은 노혜경 노사모 전 대표가 소환 통보를 받은 상태다.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양 전 대표 개인을 둘러싼 의문도 확산되고 있다. 양 전 대표의 과거 행적, 학력, 가족관계 등 일부가 거짓임이 드러나면서 ‘제2의 신정아’라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다. 참여정부 시절 전북 지역의 명문 여고를 나왔다며 자신을 소개하고 다니다 사실이 아닌 게 들통 나 망신을 산적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양 전 대표는 복잡하게 얽힌 채무 관계로 인해 주변으로부터 그리 우호적인 평가를 받진 못했다고 한다.
양 전 대표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이 또 있다. 검찰 구속 당시 얼굴에 덕지덕지 붙인 반창고다. 상당수 국민들은 사건 자체보다는 오히려 이 반창고의 정체에 대해 더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입 주변 멍 자국을 거론하며 폭행 때문에 생긴 것이란 추측도 나왔지만 점을 뺀 후 붙였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궁금증은 해소되는 듯했다.
그러나 <일요신문> 취재 결과 이 반창고는 점을 뺀 것이 아닌, 성형시술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들이 주름을 펴고 피부를 탄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하는 것으로 알려진 콜라겐 시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양 전 대표는 검찰에 소환되기 2~3일 전 이 시술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가 한창인 때 피부개선을 위한 성형시술을 받은 양 전 대표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구속 2~3일 전 콜라겐 주사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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