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가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11월 13일 오후 발표한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경상국립대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글로컬 선도대학 GNU, 글로컬 넘버원 유니버시티(Glocal No.1 University)’라는 비전과 ‘우주항공·방산 분야 글로벌 톱10 대학, 아시아 톱3 대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실행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경상국립대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우주항공청’의 사천 설립과 연계하고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의 우리나라 최대 집적지인 경남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으로서 대학을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경상국립대는 학교 간, 캠퍼스 간, 단과대학 간 장벽을 없애는 과감한 구조개혁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유개방형 대학 모델인 ‘우주항공대학(CSA)’을 설립하고, 우주항공대학 우수학생에게는 등록금과 생활관비를 전액 면제한다. 다양한 융합전공을 개설하고 우수 교원을 초빙하여 우주항공 분야 인재를 양성한다.
경상국립대는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에서 제시한 ‘서울대와 우주항공분야 공동·복수학위제 추진’, ‘양 대학 학생이 공동 참여하는 다양한 비교과과정 운영’ 등 ‘서울대 10개 만들기 모델’을 현실화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국내외 선진대학과 학위과정 교류, 연구소·산업체 등과 공동 프로젝트 수행, 우주항공 분야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 우주항공 분야에서 지·산·학·연·관·군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경남지역의 고급 과학 기술인력 양성과 지역 맞춤형 연구개발을 위해 우주항공·방산 연구·교육허브 기관인 ‘경남형 공유·개방·특화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 가디스트)’을 설립한다. 우주항공·방산 분야 및 경남 전략산업 핵심기술별 전문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이와 연계한 요소기술별 대학원 전공도 신설한다.
경상국립대는 국내외 대학·연구소·산업체의 우수 연구자 등을 GNU석좌교수 등으로 임용하고 우수 학문후속세대 대상 장학금 지급, 연구비 수주 지원 제도도 마련한다.
이 외에 △우주항공 및 경남 전략산업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도립대 등 전문대와 연계체계 구축 △기업가 정신과 연계한 우주항공·방산 등 경남전략산업 중심의 담대한 창업생태계 조성 △국가거점 국립대학 역할 수행 강화 △글로컬대학 혁신체계 구축 △대학 운영성과 공개 등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경남 전략산업인 우주항공·방산 분야를 이끌고 지역과 상생·협력하는 글로컬 선도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 국내 최대 집적지인 경남에서 경상국립대를 중심으로 경남 주력산업과 연계한 우수인재를 양성하고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지역균형발전 기여 등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경상국립대의 목표와 비전에 동의해 적극적으로 지원·협력해 주신 경상남도를 비롯한 지자체와 기업체 등 수많은 기관·단체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글로컬대학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지역에서 세계적 대학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시작된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인구감소,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지역 및 지역대학의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혁신과 지역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30개 내외)에 대하여 일반재정지원을 집중 지원해 글로컬대학으로 육성하고, 지역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도입됐다.
#국제지역연구원,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와 공동발표회 개최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국제지역연구원(원장 정경택 러시아학과 교수) 해외지역연구센터는 11월 10일 오후 2시 인문대학에서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와 공동으로 ‘러시아·유라시아 지역의 인문학적 조망: 다양성과 발전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1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는 오랜 기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포스트 소비에트 지역 연구에 많은 업적을 쌓고 거대한 지역 정보를 축적해 왔는데, 2023년 올해 ‘인문주간 행사’를 국제지역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것이다.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때문에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하고 러시아와의 교류 축소가 우려되지만, 러시아어와 문화는 포스트 소비에트 공간, 특히 중앙아시아에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1차 발표회에서는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이주연 학술연구교수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민주화와 한계’라는 주제로 중앙아시아 5개국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을 비교하면서 민주화의 어렵고도 필수적인 과정의 분석을 통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했다.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윤영민 HK연구교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지속가능한 발전: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2030년까지 인류가 달성해야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인 빈곤과 기아 종식, 환경 보호,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후 행동 등의 실천에서 카자흐스탄의 노력과 어려움을 최신 자료와 통계를 이용해 상세하게 분석하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와 비교함으로써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신생국의 현재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진행 상황을 더 잘 아는 기회가 됐다.
11월 24일 오후 2시에 개최하는 2차 발표회에서는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황기은 HK연구교수의 ‘러시아제국의 마지막 목격자: 파베르제 달걀’과 경상국립대 국제지역연구원 심지은 학술연구교수가 ‘흘렙 다 솔: 맛있는 러시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제지역의 연구를 선도하는 경남 유일의 국제지역연구원(해외지역연구센터)은 현재 다수의 학술연구교수를 중심으로 유라시아 지역 연구를 진행하면서 학술대회, 발표회를 개최하고 매년 총서를 발간해 오고 있다.
#한국동서발전과 업무협약 체결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와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은 지역 인재 양성과 상호 긴밀한 교류와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11월 13일 오후 가좌캠퍼스에서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경상국립대 권선옥 부총장과 대학 관계자, 한국동서발전㈜ 김영문 사장과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서에서 양 기관은 △현장실습 및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을 통한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과 취업 협력 △학술활동 등 산학협력 관련 정보 교환 및 간행물 상호 교환 △지식 및 서비스 기술교류를 통한 확고한 산학협력 관계 형성 등 상호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경상국립대 학생들은 한국동서발전㈜에서 현장실습을 하게 됐다. 학생들은 교과목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취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월에는 한국동서발전㈜ 직무이해 캠프 과정을 실시해 한국동서발전㈜에서 수행 중인 업무와 역할에 대한 교육을 통해 직무이해도를 높이고 기업 맞춤형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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