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 분절화 등 불확실성 상존
한은은 14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는 더딘 소비 회복세에도 반도체 경기의 본격적 반등에 힘입어 수출 중심의 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확실성도 상존했다. 한은은 “주요국 통화 긴축 장기화, 중국의 경기 회복세 약화 등으로 대외 수요 개선이 늦춰질 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민간 소비 회복 지연, 설비투자 부진 등 대내 요인도 성장세 개선에 있어 주요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국내 제조업 경기가 주요국 대비 양호한 이유로 AI(인공지능) 투자 확대 등에 따른 반도체 경기 개선을 꼽았다. 비 IT 부문에선 석유화학, 철강 등 기존 주력산업 부진이 이어졌다. 반면 전기차, 이차전지, 조선, 바이오 등 친환경·신성장 산업은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며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했다.
한은은 “앞으로 제조업 경기는 IT 경기 회복, 글로벌 재화 수요 부진 완화로 회복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로 알려진 테크 사이클이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며 “비 IT 제조업 생산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글로벌 교역도 내년 이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요국 통화 긴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중국 성장세 둔화 우려도 지속돼 제조업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질 소지는 있다”며 “세계무역 분절화, 중국 산업구조 고도화 등 경제환경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점도 제조업 경기 회복 경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양휴창 인턴기자 didgbck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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