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협회와 업무협약 … “고령화 등 감염 우려되는 어촌지역 의료복지 향상 기대”
공단은 14일 대한결핵협회(회장 신민석)와 전남 목포의 서남권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에서 ‘결핵감염예방 및 사회가치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에 따라 △해안지역 거주 주민·외국인 대상 결핵 검진 △감염병 인식 개선 예방 교육 △개발도상국 공적원조(ODA) 사업 공동개발 운영 등을 추진한다. 또한 공단은 협회와 함께 공단 전국 지사와 상호결연을 체결한 어촌계를 중심으로 정기적 결핵 검진과 감염병 예방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65세 이상 결핵환자의 증가세가 확연한 가운데, 결핵은 고령층의 면역력이 감소하는 겨울철에 감염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어업인구의 고령화와 의료접근성이 낮은 어촌, 도서 지역의 생활 여건도 고령 어업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공단은 협회와의 첫 협업으로 15일 전남 목포에서 결핵 검진과 감염병 인식 개선 예방 교육, 의료 상담 활동을 실시했다. 질병관리청의 '2022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남의 결핵환자 수는 총 1천1백83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65.0명을 기록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결핵 신환자율도 전남이 인구 10만 명당 50.4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날 공단과 협회의 결핵 검진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망복합통발어민연합회 총회에 참석한 전남지역 어업인 6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결핵이나 호흡기 질환이 의심되는 어업인들은 협회 복십자의원이나 인근 보건소로 이동해 정밀 검진과 복약 관리 서비스를 받았다. 또한 흉부 엑스레이(X-ray) 검사 결과 결핵 및 호흡기 유소견 진단을 받은 어업인에게는 추후 대한결핵협회에서 정밀 검진도 제공될 예정이다.
신민석 대한결핵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결핵 발생률은 OECD 국가 중 2위, 연간 결핵 사망자수는 약 1천3백 명에 이른다”면서 “협회와 해양안전을 책임지는 공단이 서로 협력한다면 도서민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공단의 주요 정책 고객인 어업인은 선박 등 밀폐된 작업 환경의 특수성과 종사자의 고령화로 결핵 유행 시 감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양 기관이 협력해 어촌지역 의료복지를 향상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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