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반 2골 내주고 후반에만 3골
호일룬은 2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아스톤빌라와의 19라운드 경기에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압박감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호일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탈란타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7390만 유로(1054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켰다. 맨유 구단 역사상 7위의 이적료 기록이었다.
2003년생, 만 20세의 공격수에겐 부담이 된 듯하다. 빅클럽 맨유의 스트라이커로 낙점을 받았다. 하지만 이적 이후 리그 14경기동안 득점이 없었다.
이상하리만치 리그 골과 인연이 없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6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조별리그 최하위를 기록,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더욱 부담감을 느낄 호일룬이었다.
결국 무득점 기록은 15경기에서 멈췄다. 맨유가 가장 골을 필요해하던 순간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 맨유는 아스톤빌라에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실점 이후 맨유는 수비 라인을 끌어올린 빌라의 뒷공간을 지속적으로 공략했고 후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멀티골로 2-2 동점이 됐다.
정규시간 종료까지 약 10분을 남긴 상황, 맨유의 코너킥 찬스에서 공이 아스톤빌라 수비를 맞고 튀어 나오자 호일룬은 곧장 발리킥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호일룬의 슈팅은 빌라 골문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3-2로 경기가 뒤집히는 골이었다.
호일룬은 코너 플래그로 달려나가며 리그 무득점의 설움을 토해내듯 포효했다. 맨유 선수들은 주전 공격수의 리그 데뷔골에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까지 달려가 축하를 보냈다. 호일룬은 동료들의 축하가 이어지자 눈물을 보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햇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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