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상승세 주춤했지만 쟁쟁한 현역 경쟁구도 형성…‘미스트롯3’ 2회에서 하락세 시작
물론 11.6%도 상당히 높은 시청률이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종편), 케이블 채널 등에서 방영된 모든 프로그램 가운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12월 26일 종편 일일 시청률 순위에서는 1위, 모든 방송사를 종합한 통합 일일 시청률 순위에서도 KBS 1TV 일일 연속극 ‘우당탕탕 패밀리’(12.0%)에 이은 2위다. 고작 0.4%p 차이라 이제 일일 통합 시청률 1위도 노려볼 만하다.
사실 ‘현역가왕’ 입장에선 경쟁자인 TV조선 ‘미스트롯3’와의 시청률 경쟁이 더 중요하다. 단지 화요일의 왕이 아닌 트롯 오디션의 왕이 되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스트롯3’는 화려한 출발과 달리 바로 주춤거리고 있다. ‘미스트롯3’는 첫 회부터 16.6%의 높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2회에서 오히려 16.3%로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 그러다 보니 ‘현역가왕’과의 시청률 차이도 5.3%p에서 4.7%p로 줄어들었다.
‘현역가왕’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스트롯3’가 달아나지 못하고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두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먼저 방송을 시작해 5회까지 진행돼 한창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현역가왕’은 매주 발표되는 대국민 응원 투표 결과로 화제몰이를 하며 출연진 팬덤 형성까지 시작됐다.
‘현역가왕’의 대국민 응원 투표 1주 차 결과는 1위 전유진, 2위 김다현, 3위 마리아, 4위 강혜연, 5위 류원정, 6위 조정민, 7위 윤태화, 8위 한봄, 9위 린, 10위 박혜신이었다. 2주 차 결과는 1위 전유진, 2위 김다현, 3위 마리아, 4위 강혜연, 5위 류원정, 6위 반가희, 7위 린, 8위 별사랑, 9위 조정민, 10위 박혜신 순이다.
12월 18일부터 25일까지 3주 차 결과에서도 TOP5는 1, 2주 차와 동일했다. 전유진이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김다현, 마리아, 강혜연, 류원정이 2~5위 자리를 지킨 것.
6~10위는 여전히 계속 변화하고 있다. 3주 차에는 반가희가 2주 차와 동일하게 6위 자리를 지켰고 7위에는 1, 2주 차에 10위 안에 들지 못했던 마이진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8위는 1, 2주 차 모두 10위였던 박혜신이 치고 올라왔으며 9위는 1주 차에서 8위였지만 2주 차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한봄이 재진입에 성공했다. 10위는 2주 차에서 8위를 기록했던 별사랑의 자리가 됐다.
대신 1주 차와 2주 차에 계속 이름을 올렸던 린과 조정민의 이름이 3주 차 TOP10에서 보이지 않는다. 방송 전 가장 유명세가 높았던 린이 TOP10 밖으로 밀려난 부분이 눈길을 끄는데 아무래도 3회 방송에서 불거진 가사 실수 논란의 여파로 풀이된다.
단연 눈길을 끄는 출연자는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전유진이다. 팬카페가 개설돼 왕성한 활동이 이어지는 등 전유진의 팬덤도 탄탄해져 가는 분위기다.
전유진은 2020년 3월 데뷔했지만 아직 17세의 고등학생이다. 2019년 ‘미스트롯1’의 송가인을 보고 트롯을 시작하게 됐다는 전유진은 2019년 7월 19회 포항해변전국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후 KBS ‘노래가 좋아: 트로트가 좋아 특집’, MBC ‘편애중계’, TV조선 ‘미스트롯2’ 등에 출연하며 서서히 존재감을 알려 왔다. 그리고 ‘현역가왕’에서 비로소 만개하며 대국민 응원 투표 3주 연속 1위로 부동의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멀다. 12월 26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 5회는 본선 2차전 1라운드 팀 미션 ‘남과 함께’로 준비됐는데 전유진은 박혜신, 윤수현, 강혜연, 김지현 등과 함께 ‘비빔걸스’라는 이름의 팀으로 무대에 섰다. 25팀의 현역이 5인 1조를 이뤄 남성 아티스트들과 함께 무대를 완성하는 이번 미션에서 전유진의 비빔걸스는 ‘개개인의 역량은 뛰어나지만 팀 조화가 다소 아쉬웠다’는 평과 함께 4위에 머물렀다.
전유진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 ‘현역가왕’ 제작진은 안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꾸준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다현은 2020년 MBN ‘보이스트롯’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021년에는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3위에 올랐다. MBN 입장에서 김다현은 자신들이 ‘보이스트롯’을 통해 발굴한 스타이며 ‘미스트롯2’를 제작한 서혜진 군단 입장에서도 애정이 깊을 수밖에 없는 출연자다. 이미 트롯 오디션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김다현이 이번엔 1위에 오르는 것도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렇지만 이는 너무 뻔한 결말일 수 있다.
프로그램 흥행을 위해 김다현의 순탄한 1위 등극을 저지할 대항마가 필요했는데 예상을 깨고 대국민 응원 투표 결과가 3주 연속 전유진 1위, 김다현 2위라는 결과가 나온 것. 뿐만 아니라 마리아, 강혜연, 류원정으로 이어지는 3~5위도 그대로 유지되며 TOP5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이들이 우승 경쟁을 벌이고 변화가 거듭되는 6~10위 순위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최정상급 여성 현역 트롯 가수 TOP7의 자리를 둔 쟁탈전이 이어진다면 프로그램의 재미가 배가될 수 있다.
제작진 입장에선 김다현의 대항마로 인기 발라드에서 트롯으로 전향한 가수 린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 그렇지만 린은 9위와 7위를 기록한 뒤 3주 차에선 아예 TOP10에서 밀려났다. 3회 방송에서 김다현은 둘 중 한 명만 살아남는 죽음의 데스매치 ‘현장 지목전’에서 린을 지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결과적으로는 린이 김다현을 큰 점수 차로 꺾고 본선 2라운드에 진출했고, 김다현은 패자부활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데스매치 무대에서 린이 가사실수를 했음에도 김다현에게 큰 점수 차로 승리한 것을 두고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김다현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부활했지만 린은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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