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28일 도청을 방문한 최재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창원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지역 주요 현안 해결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의견을 공유하고 협력 강화를 결의했다.
박 도지사는 “경남 경제가 지난 10여 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확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상공인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경남 상공계가 힘을 모아 경남의 동․중․서부의 현안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부산과의 협력 강화에도 역할을 확대해달라”고 상공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지역의 상공계를 대표하는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의 의견을 모아서 많은 정책을 제안해 주고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최재호 회장은 “지역 상공인들이 힘을 모아서 경남 도약을 뒷받침하겠다”며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특별법 제정, 의대정원 증원 및 의·치대 설립, 경남 로스쿨 설립, 전국체육대회 개최, KTX 노선 신설 등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도 기업 애로해소를 위한 직접 방문, 각종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상공인들이 일선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건의사항 등의 목소리를 도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900MW 규모 합천 두무산 양수발전소’ 국책사업 확정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합천군 두무산 일대’가 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한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최종 후보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양수발전소는 전력수요가 적은 심야 등 여유 전력을 이용해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에 저장했다가 전력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댐의 물을 하부댐으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에 따라 발전량의 간헐성과 변동성을 보완하는 백업 설비다.
정부는 올해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을 발표하고,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대응 및 국가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1.75GW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계획을 확정하고, 12월 28일 경남 합천군과 전남 구례군이 우선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확정된 합천군 묘산면 두무산 일대에는 11년간 국비 1조 8,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900MW 규모의 친환경 양수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양수발전소 건설 시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건설 기간 8년 동안 특별지원금 200억 원, 가동 기간(약 60년) 동안 기본지원금 450억 원, 사업자 지원사업비 200억 원 등 총 850여억 원의 지원금이 지역인재 육성과 사회복지사업, 지역문화 행사지원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건설에 따른 1조 7,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 합천군은 합천호, 황매산, 가야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가 숨 쉬고 있는 해인사, 영상테마파크 등 기존의 문화관광 자원에 더해 양수발전소와 연계 가능한 신개념 복합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발판을 마련하였다.
그동안 경남도와 합천군은 지역 국회의원, 중앙부처인 산업부, 한국수력원자력을 여러 차례 방문해 합천군의 우수한 입지를 홍보하고, 유치 필요성을 지속 건의하는 등 두무산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합천군은 가장 먼저 지역주민들의 수용성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설명회 및 간담회,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는 등 지역민들의 사업 이해도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 이후 자발적인 주민투표를 통해 양수발전소 유치를 결정하고, 이장협의회, 노인회, 청년회 등 지역 사회단체가 주축이 되는 유치추진단을 구성해 군민들이 앞장서서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
경남도에서도 김병규 경제부지사가 지난 7월 산업부를 방문해 장관, 제2차관을 직접 만나 두무산 일대가 갖는 사업대상지로서의 장점을 적극 알리고 양수발전소 유치를 적극 건의했으며, 류명현 산업통상국장은 한국수력원자력을 직접 방문해 도와 합천군, 한수원 관계자 등과 유치 대응 회의를 개최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펼쳤다.
그 결과, 전국 6개(합천, 영양, 봉화, 구례, 곡성, 금산) 지역의 치열한 유치 경쟁을 거쳐 도와 합천군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하나 된 염원이 지역 최대의 국책 사업을 확보하는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성공 위해 산업계와 머리 맞대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8일 오후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도내 산업계 관계자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라이즈(RISE)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해 지난 22일 도내 대학 관계자들과의 5차 회의에 이어 도내 산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경남테크노파크, 경남연구원, 창원상공회의소, 도내 기업 대표 등 10개 산업계 관계자가 모여, 경남 라이즈(RISE) 기본계획과 세부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산학협력 기반의 기본계획을 논의했다.
라이즈(RISE)는 지역발전과 연계한 전략적 지원으로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체계다. 라이즈(RISE)의 핵심은 지산학 연계를 통해 정주형 인재를 양성해 지역 인구소멸과 청년층의 수도권으로의 이탈 등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특화 첨단산업을 고도화하는 게 골자다.
LiNC, LiNC+ 등 라이즈(RISE) 이전에도 인재 양성을 위해 산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산학협력을 도모하는 자리가 있었지만, 라이즈(RISE)는 고밀도의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혁신을 달성하고자 한다.
산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인력 부족, 특히 고급 인력의 부족을 호소하며 인재 양성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취업-정주’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현장 수요가 반영된 교육과정 개편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내 건실한 기업이 많음에도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제대로 홍보되지 않는 점 역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경남도는 자체적으로 ‘지역(인재, 기업)을 위한 RISE, 도약하는 경남-Rise for You, Rise up 경남’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5개 프로젝트 △글로벌 연구 활성화 대학육성 △지역전략산업 연계 활성화 대학육성 △지역 혁신 성장선도 정주강화를 위한 평생교육 체계 마련 △일자리 창출 및 지역문제 해결을 통한 지역 정주 환경조성 △경남형 글로컬 대학육성을 마련했다.
경남도는 이번 회의 결과를 비롯,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라이즈(RISE) 기본계획을 내실 있게 마련한 뒤 내년 1월 중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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