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아웃도어 슈즈 ‘스카르파’ 만나보세요”
이 같은 인기가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먼저 2000년 이후 정장이 점점 줄어드는 것처럼 세상이 실용성을 강조하는 트렌드로 바뀌었고, 아웃도어 의류들의 품질도 향상되면서 경쟁까지 붙으며 기능도 더욱 좋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 5일제 확산과 그에 따른 캠핑이나 둘레길 걷기 등 야외 활동이 활발해졌고, 과거 50·60대와는 달리 보다 젊은 신체를 가진 중장년층이 각종 축제방문이나 등산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로 바뀌면서 남녀노소 모두 아웃도어 의류를 찾게 됐다.
2010년대 들어선 학교에서 특정 제품 아웃도어가 교복처럼 퍼지면서 계급도까지 나오는 등 사회적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른바 ‘등골 패딩’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그러나 2010년대 중순에 접어들자 이런 붐도 시들해졌다. 몇몇 아웃도어 업체는 그냥 상표를 없애거나 수입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비싼 가격으로 팔리던 노스페이스도 수익이 추락한 지가 오래다.
하지만 중년층에게는 여전히 아웃도어의 인기가 높다. 과거에는 면 소재 옷을 입고 일을 하다 보니 땀이 나면 옷을 벗어 땀을 짜내거나 햇볕에 말린 후 다시 입어야 했지만, 아웃도어 의류는 땀이 금방 마르기 때문에 훨씬 편리하다. 게다가 옷의 내구성이 뛰어나고 어느 정도 신체 보호 능력이 있는 데다, 종일 입고 있어도 냄새가 적고 구김까지 덜 하다.
아웃도어 바지는 주로 남성들이 구매하거나 입는 경우가 많으며, 바지 중에서 벨트를 착용하는 방식이 적용된 바지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예전보다 못한 실적을 만회할 목적인지, 일반 스포츠 브랜드처럼 다양한 라인업, 일상생활에 위화감 없는 디자인, 트레킹화 기술을 접목한 운동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이 이 같은 배경과 이력을 가진 가운데, 부산의 유통업체가 주목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는 4월 30일까지 몰 1층에서 이탈리아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스카르파(SCARPA)’ 팝업스토어를 연다.
스카르파는 수제 신발로 유명한 이탈리아 북부 아솔로 지역 최고의 장인들이 모여 지난 1938년 설립한 브랜드다. 알파인, 빙벽, 암벽, 트레킹, 하이킹, 러닝, 스키 등 전 세계 아웃도어 슈즈 분야에서 가장 광범위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암벽화는 클라이밍 초보부터 숙련자용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보유해 호평을 받는다. 실제로 아시안게임·올림픽 등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 다수가 스카르파 암벽화를 착용하고 대회에 나서고 있다.
팝업스토어 오픈 기념으로 2월 29일까지 정상 상품 10% 브랜드 할인, 30만원 이상 러닝화·암벽화 구매 시 사은품 증정(선착순) 등의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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