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과 ‘홍보’ 두 가지 키워드 제시
‘자세히, 오래, 함께 들여다봅시다’란 주제로 열린 이날 보고회는 홍태용 시장이 주재했으며, 전 실국소 간부공무원과 출자출연기관장 및 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4그룹으로 나눠 약 3시간가량 진행됐다.
보고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실국소(출자출연기관) 별로 올 한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사업을 각 실국소장(출자출연기관장)이 선별 보고한 뒤 홍 시장이 올해의 미션을 부여하는 방식을 취했다. 보고내용은 지난해 미완료한 계속사업 35건과 새롭게 발굴된 신규사업 52건이다. 시는 앞으로 실국소 자체적으로 연차별 목표를 설정해 미션 달성 시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올해 보고회는 ‘협업’과 ‘홍보’, 두 가지 키워드에 방점이 찍혔다. 평소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부서 간, 직렬 간 협업을 재차 주문했다. 홍 시장은 “협업은 리스크와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행정의 유기적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직업윤리”라고 당부했다.
올해 3대 메가 이벤트(전국체전,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방문의 해)를 주관하는 만큼, 섬세한 홍보 전략도 주문했다. 홍 시장은 “전통 있는 도시, 선진도시일수록 도시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공통된 매뉴얼을 갖추고 있다” 며 “올해 외국인을 포함해 외부 손님을 맞이할 시, 시의 기본적인 정보와 행사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알릴 수 있는 통합 매뉴얼을 만들어보자”고 지시했다.
이어 “사업이 사업으로만 끝나버리면 곤란하다”며 “시정의 성과가 시민의 편익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그 사업의 내용과 결과물들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그룹(기획조정실, 혁신경제국, 행정자치국, 도시개발공사, 의생명산업진흥원)에선 △김해연구원 출범 및 운영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 △도시역사 전환점 구축을 위한 조직 정비 △장유배후 주거복합단지 미분양 토지 매각 △핵심선도기업 발굴·육성 등 분야별로 도시의 미래 비전을 확보하는 과제들이 제시됐다.
2그룹(농업기술센터, 문화관광사업소, 인재육성사업소, 문화재단)에서는 △김해대표 먹거리 발굴 및 특화거리 조성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 유치 △글로컬대학 30 지정 등 김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주요 이슈들이 두루 포함됐다.
3그룹(환경국, 시민안전국, 도시관리국, 상하수도사업소, 장유출장소)에선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용 활성화 △안전도시 김해 구축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 △김해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사례조사 및 기준 수립 △유기성 폐자원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 등이 주목된다.
마지막 4그룹(복지국, 보건소, 서부보건소, 복지재단)은 △진영권역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도립 동부 공공의료원 설립 △어린이 감염예방 방역특공대 양성 △현장중심형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등이 거론됐다.
이번 보고회는 올해 3대 메가 이벤트를 바탕으로 도시 역사의 새 전기를 바라보고 있는 김해시정의 정책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국소별로 한해의 목표와 비전이 선명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해시 한 관계자는 “역점사업 보고회가 정례화되면서 실국소별로 한 해의 업무초점이 명확해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태용 시장은 “시정은 명확한 목표와 초점이 있어야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도시의 미래를 위한 선택과 집중의 묘를 역점사업이라는 플랫폼에 담아낸 만큼, 시정이 생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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