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삼삼데이 지정···직원식당, 저염식 제공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혈압 유병률은 30세 이상 성인의 약 30%로 알려져 있다. 당뇨 유병률 또한 30세 이상 성인의 10% 정도일 만큼 흔한 질환이다. 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3월 3일을 ‘삼삼데이’로 지정했는데, 올해엔 휴일이어서 3월 4일 첫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삼삼데이는 나트륨을 줄인 삼삼하고 건강한 밥상을 차리는 날이라는 의미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급식소에서는 이날 나트륨을 줄인 메뉴를 제공하고 건강한 식생활의 중요성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사업에는 8개 위탁급식업체가 운영하는 집단급식소 258곳과 식생활안전관리원이 급식 위생·안전관리를 지원하는 어린이급식소 3만 5500곳, 사회복지급식소 1800곳이 참여한다.
온종합병원 직원식당도 삼삼데이를 맞아 저염식을 제공한다. 온종합병원 통합내과 유홍 과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이지만,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약 4,800㎎으로 권장량의 2배 이상”이라고 경고했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으로는, 라면, 짬뽕, 칼국수, 우동, 된장찌개, 김치찌개, 부대찌개, 치즈버거, 감자튀김, 피자 등으로 가공이나 포장식품, 패스트푸드, 식당 식사 등이 주를 이룬다. 가공식품류를 줄이고 신선한 식품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온종합병원 김효은 영양실장(영양사)은 “저나트륨 식단을 구성하려면 가공식품, 포장식품, 패스트푸드, 식당 식사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은 피하고, 상대적으로 나트륨 함량이 적은 신선 식품 섭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요리할 때 소금을 적게 사용하고, 간을 맛보기 전에 음식의 맛을 살핀 다음 소금량을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짭조름한 맛을 선호하면 소금보다는 식초나 레몬즙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국물도 가능한 한 적게 먹는 게 좋다. 이를 테면 △라면을 끓일 때는 스프를 적게 넣고, 양파, 당근, 양배추 등의 채소를 추가하기 △짬뽕, 칼국수, 우동 등의 국물 남기기 △찌개는 건더기 위주로 먹기 △햄버거, 피자 등을 먹을 때는 치즈, 소스 등을 자제하기 △감자튀김을 먹을 때도 소금을 적게 뿌리기 등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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