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따라 달리다 보면 충전되는 활력, 섬 속의 섬 거제 칠천도
[일요신문] 대표적인 실외 스포츠인 ‘자전거 타기’는 그 특징상 추위가 매서운 겨울에는 적합하지가 않다. 때문에 많은 자전거 애호가들이 봄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비교적 따듯한 바람이 부는 3월이 되자 자전거 동호회마다 소집 일자를 잡는 등 봄과 함께 기지개를 켠다. 경남도내에도 따스한 봄 햇살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 있다.
#통영 산양읍 삼칭이 해안길
통영 삼칭이 해안길은 통영시 산양읍 영운리 마을 해안선을 따라 나 있는 해안 도로로 해양수산부와 한국 해양재단이 선정한 ‘대한민국 해안 누리길’ 중 하나다. 통영 마리나리조트에서 한산 마리나호텔까지의 총 4킬로미터(㎞) 도로로 자전거를 타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자전거 도로는 산책로와 분리돼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다.
해안길을 따라가면 코발트 빛 아름다운 통영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자전거를 타며 파도 소리와 진한 갯내, 시원한 바닷바람이 몸을 휘감는 경험을 해보길 추천한다. 삼칭이 해안길에는 자전거 대여점이 있어 자전거를 가지고 오지 않아도 편하게 대여해 즐길 수 있다.
#거제 하청면 칠천도 라이딩
‘섬 속의 섬’ 칠천도는 거제도에 부속된 섬 중 하나다. 2000년도에 칠천교가 만들어지면서 육지와 연결돼 배를 타고 가지 않아도 갈 수 있다.
칠천도에는 자전거 도로가 없다. 차가 다니는 도로로 달려야 하지만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아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자전거를 타기에는 부담이 없다. 특히 섬의 가장자리를 두르는 도로가 대체로 평이해 평소 자전거를 자주 타지 않은 초보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섬을 한 바퀴 도는 데 15킬로미터(㎞)로 약 2시간이 소요되며, 자전거를 타다가 물안해수욕장, 옥계해수욕장에 잠시 멈춰 모래 해변도 거닐고 휴식도 취할 수 있다. 이밖에도 씨릉섬 출렁다리와 칠천도와 연결된 섬 수야방도 연육교도 걷기에 좋다.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남관광길잡이 누리집과 경남도 관광 누리소통망(SN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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