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효과,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다 관중 집계하며 이목 집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K리그 최고 스타’ 제시 린가드의 말이다. FC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FC서울에 ‘깜짝 입단’한 린가드는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5만 1670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이 나왔다. 지난해 4월 8일 서울-대구전 기록(4만5007명)을 여유 있게 넘어선 수치다. 서울-대구전 당시에는 인기 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을 하면서 임영웅의 팬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은 바 있다.
‘린가드 효과’ 덕분이다. 린가드는 K리그 역사상 가장 유명한 외국인 선수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32경기에 출전, 35골을 넣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주전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구단은 경기장 앞에 ‘린가드 존’을 따로 운영했다. 킥오프가 20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도 유니폼 판매 부스 앞에는 50m 정도 대기 줄이 서기도 했다.
린가드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공항에 도착한 첫날부터 환영받고 사랑받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서 “응원 덕에 생각보다 빠르게 K리그에 적응할 수 있었다. 자신감 있게 훈련하고 경기에 임하는 데에 큰 힘이 되어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팬들이 더 행복감을 느끼도록 만들고 싶다”면서 “팬들께 하루빨리 승점 3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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