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함운경 발언에 “근본 없이 들어와서 주인행세…대통령 담화 충분히 설득력 있어”
함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9일 동안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전념해달라”며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 이탈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이 나라 최고의 정치 지도자다. 정치 지도자라면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최고의 책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1일) 대국민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읽기다. 말로는 의료 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 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나. 저는 이제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반박에 나섰다. 함 후보의 글을 읽은 홍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들어온 지 며칠 되었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 당적 이탈을 요구하나”라며 “근본 없이 흘러 다니다가 이 당에 들어와서 주인행세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탈당 요구하나"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능력이 안 되어 선거에 밀리면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읍소라도 해라. 대통령 탓하며 선거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거 못 봤다. 선거 지면 모두 보따리 싸야 할 사람들이 선거 이길 생각은 하지 않고 대통령 탓할 생각으로 선거하면 그 선거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오늘(1일) 의료 개혁에 관한 대통령의 담화는 충분히 설득력 있어 보인다. 의사분들께서는 직역 지키기 위한 기득권 카르텔을 고수하기보다는 당국과 대화에 나서서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러면서 “당장 불편보다 행복한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면 정부의 의료 개혁 정책에 허심탄회한 협조가 오늘을 살아가는 지성인들의 올바른 자세”라며 “선거를 앞둔 야당이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정부의 의료 개혁 정책을 보면 정부의 의료 개혁 정책 방향이 맞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정부도 유연성을 갖고 상대를 굴복시키기보다 타협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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