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MBC가 지난 11일 사진이 바뀌는 방송사고로 화제에 오른 지 일주일도 안돼 다시 황당한 방송사고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MBC는 지난 11일 정오뉴스에서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의 기소 소식을 전하면서 동명이인인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사진을 내보내 항의를 받은 바 있다.
그 여파가 가시기도 전 16일 MBC 정오뉴스는 “중국이 UN세계식량계획의 대북식량지원사업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단신 뉴스를 방송했다.
하지만 아나운서의 말과는 달리 화면에는 ”중국, 유엔 대북 식량지원 100달러 기부“라는 자막이 전파를 탔다.
MBC의 자막 실수로 11억 원(16일 환율 기준)에 해당하는 100만 달러가 순식간에 약 11만 원에 해당하는 100달러로 둔갑돼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한편 MBC 뉴스는 새누리당의 로고를 네티즌이 만든 패러디물로 잘못 내보내는 등 2012년 들어 크고 작은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지난 7월 런던올림픽과 관련해서는 축구 구자철 선수를 이범영 선수로, 유도 송대남 선수를 문대남으로, 양궁을 양국으로 표기하는 등 연이은 자막실수로 질타를 받았다. <섹션TV연예통신>에서는 체조 양학선의 고향을 전북 고창이 아닌 경남 거창으로 잘못 표기해 사과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신뢰가 생명인 방송사에서 이래도 되나” “최근 방송사고가 대체 몇 번인지 모르겠다”며 MBC의 잦은 실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