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모든 자산 활용해 ‘환동해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 "환동해중심도시 포항 초석 다지는데 혼신의 노력 계속해 나가겠다"
- "포스텍 의대, 지역민 열망·의지 모아 반드시 설립할 것"
- 포스코·포스텍 미온적 태도에서 벗어나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 해야
[일요신문] "포항시가 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 걸쳐 동해안 거점 도시 될 것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올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창의, 융합,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환동해중심도시 포항'이라는 슬로건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만족하는 포항을 목표로, 다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민선 6기부터 현재까지 이뤄낸 성과를 토대로 창의적 인재들의 혁신적 사고를 융합해 미래 100년을 책임지고 시민 모두의 꿈과 도전이 실현되는 환동해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미래가치 확장 △민생 활력 제고 △도시품격 향상이라는 3대 분야의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지역의료 붕괴를 막고 지방시대를 견인하기 위한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에 포스텍 의대설립을 강력히 요구하고 정원을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3선 시장으로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포항을 환동해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뛰고 있는 이강덕 시장을 '일요신문'이 만났다.
다음은 이강덕 시장 일문일답
- 민선 6기 취임부터 8기까지 어느덧 10년 이라는 세월이 지나간다. 소회는
"민선 6기 시장에 처음 당선돼 첫 출근을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0년 이란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고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돌이켜보면 취임 이후 지금까지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이며 경제, 환경, 문화, 복지 등 시민삶과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쉴 새 없이 달려온 거 같다. 그 과정에서 촉발 지진, 코로나 펜데믹과 태풍 힌남노 등 대내외적인 큰 위기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시민들의 단합된 힘과 역량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신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 다변화, 녹색인프라 확충 등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등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한 기틀을 하나 둘씩 마련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취임 당시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시민행복과 미래 세대의 번영을 위해 지속 가능한 환동해중심도시 포항의 초석을 다지는데 혼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 최초 3선 포항시장으로 이제 마무리 단계라고 보는데 남은 임기동안 이것 만은 꼭 이루겠다는 것이 있나
"임기 동안 항상 시민 공동체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시정의 최고 가치로 두면서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포항은 타도시에 비해 많은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큰 도시인 만큼 이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새로운 도시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임기 내 단기적인 성과에 치우치기 보다는 긴 안목으로 포항의 강점을 활용해 신산업 육성, 문화·관광·교통 인프라 확충, 그린웨이 프로젝트 등 지속가능한 도시의 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특히, 이러한 다양한 사업 중 지역 최대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과 포스텍 의대 신설은 도시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핵심사업인 만큼 임기중 첫 삽을 뜨는 것을 꼭 보고 싶다. 아울러 시민삶과 도시 기능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추모공원, 에코빌리지, 그린바이오파크 건립 사업 역시 임기내 최종 부지선정과 착공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포항을 환동해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진행 상황은
"인구 1억 5000만에 GRDP 2조 달러에 달하는 한-중-일-러 환동해 국가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 관광 등 각 분야의 교류 협력 강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 경제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포항이 환동해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먼저 이차전지와 바이오, 수소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미래 신산업 분야의 기반을 공고히 다져 환동해를 넘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신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는데 속도를 내면서 포항이 중심이 돼 글로벌 산업 패권의 주도권을 확보해 갈 방침이다. 특히 환동해 거점 항만인 영일만항을 국제 교역의 허브로 만들기 위해 인프라를 착실히 구축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환동해 도시들과의 우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다양한 발전 전략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부가가치가 높은 MICE산업의 거점이 될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착공을 앞두고 있고, 호미반도 국가 해양생태공원 조성 추진 등을 통해 환동해 최고의 해양문화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등 포항이 가진 자산을 모두 활용해 환동해 중심도시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 그동안 시민들과 한 공약 중 어떤 것들이 지켜지고 있는지
"우리시는 신산업 생태계 완성, 탄소중립 친환경 생태도시, 환동해 문화 관광도시 등을 핵심 시정 목표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세부 공약들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K-배터리 거점도시 도약, 푸드테크 육성, 추모공원 조성 등 신산업 육성과 함께 시민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공약들을 시민과의 소통과 약속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하나 하나 차근차근 이뤄가고 있다. 공약을 충실히 이행해 온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 8기 공약 실천계획 평가'에서 최우수등급(SA)을 수상한 바 있다. 포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이자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이 이행되는 것을 시민들이 피부로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포스텍 의대 설립 의지가 강하다. 현재 진행 상황과 앞으로 계획은
"지난 3월 20일 정부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대학별 배정결과를 발표했다. 지역별 의료격차 해소와 지역 의료여건 개선을 위해 비수도권 대학과 지역 거점대학에 정원을 집중 배정한 방향성은 옳다고 생각하지만, 포스텍 의대 신설이 빠진 것은 굉장히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정부가 '의대가 없는 지역의 신설은 지역 의견을 모아주면 검토할 것' 이라 한 만큼, 추후 신설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최근 경북 동해안 지역민 30만 명 이상이 참여한 포스텍 의대 설립 촉구 서명 운동으로 확인된 지역민의 열망과 의지를 모아 포스텍 의대를 반드시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대 신설을 추진하는 전남, 카이스트 등과의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중앙 정부에 더욱 강력하게 의대 신설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포스텍 의대는 열악한 지방 의료 붕괴를 막고 국가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상급종합병원이 전무한 경북은 각종 의료 지표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의료 최대 취약지로 손꼽힌다. 이러한 상황에 수도권 못지않은 연구역량을 갖춘 포스텍에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할 스마트병원과 연계 추진되는 의대가 설립되면 경북 지역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수도권에 집중되는 환자 쏠림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요성이 더욱 확인된 의사 과학자 양성의 허브이자, 방사광가속기 등 포항의 우수한 바이오 인프라와 연계도 가능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반드시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처럼 포스텍 의대설립은 지자체는 물론 기업, 대학 등 지역의 핵심 주체들이 외면할 수 없는 최우선 과제인 만큼 무엇보다 포스코와 포스텍이 그동안의 미온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 포항 미래 위한 전략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전략적 가치가 높은 다양한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이차전지, '친환경 미래 에너지' 수소, 미래 대한민국 성장을 이끌 첨단 바이오 등 3대 신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한 발 앞서 예견하고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와 관련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수소 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 통과, '첨단 바이오 혁신연구센터' 개소 등 오랜 시간 공들여 온 노력으로 지난 한 해에만 7조 4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는 등 의미있는 결실을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후속 사업 역시 빈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대적 대세인 디지털 전환에 반드시 필요한 인공지능(AI), 양자기술, 차세대 반도체, 로봇 등에 대해서도 포항시가 탄탄한 신기술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연구 활동과 스타트업 육성 및 혁신 기업 투자 유치 등 산업 전주기에 걸쳐 확실한 지원과 기민한 대응을 통해 첨단 전략산업의 메카로서 입지를 확고히 해 갈 방침이다."
- 시민분들께 한 말씀
"그동안 시민들의 단합된 힘과 저력을 바탕으로 신산업 분야를 비롯해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어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저를 포함한 2300여 공직자들은 시민들이 포항에서의 삶에 행복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시의 품격과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대한민국 지역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롤-모델 도시이자 지속 가능한 환동해중심도시로 힘차게 도약하는 포항시의 여정에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당부드린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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