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 소설 인용한 박영선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
박 전 장관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 같은 입장과 함께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인다”며 찰스 디킨스의 역사소설 ‘두 도시 이야기’ 서문을 소개했다.
박 전 장관이 인용한 구절은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이었고,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고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라고 전하고 있다.
이어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고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지만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하자면, 그 시절은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고 마무리됐다.
앞서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문재인 정부 출신의 박 전 장관을 유력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16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 자격으로 지냈던 1년 3개월가량의 체류 생활을 마친다고 전했다. 현재는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행사에 초대돼 일본 오사카에 체류 중이다
박 전 장관은 “제가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정말로 많은 일 들이 벌어졌더라. 수많은 분이 전화를 주시고 문자를 남기셨다. 깊은 관심에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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