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6일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상남도회 회의실에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중소 건설업 상생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23일 발표한 경상남도 지역건설산업 지원 종합대책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지역업체 수주지원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이 주재했으며, 대한건설협회 경상남도회(회장 강동국),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상남도회(회장 김종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울산광역시·경상남도회(회장 황용호)와 도내 건설 현장을 두고 있는 현대건설(주)을 비롯한 8개 건설대기업 영남지사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도는 추진상황 보고에서 건설경기 침체에 속도감 있게 대응하기 위해 1분기에 도 소관 건설공사 290건 1,442억 원을 발주해 56.7%를 조기 발주했다고 밝혔다. 민관 합동 하도급 기동팀을 올해 1월부터 매월 4회 이상 운영해 23개 현장을 방문했고, 302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도지사 서한문을 발송해 지역업체 수주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역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원도급사에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수수료 50%를 지원해 지역건설사를 보호하는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지역 제한 입찰 대상 한도금액 상향(종합공사 100억원→150억원)과 산업안전보건관리비 계상 요율 상향(15~20%) 등을 중앙부처에 건의했다.
도는 건설업계가 제안한 건의사항이 도정에 어떻게 반영돼 추진되는지 설명했다. 시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업체 참여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 근거 마련 추진현황을 안내하고, 건설업 안전관리자 양성교육 추가 개설 필요성을 고용노동부에 건의해 교육과정이 10기수 추가된 사항 등 그간 건설업계의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 결과를 공유했다.
경남도를 비롯한 3개 건설협회와 건설대기업 영남지사장은 지역건설산업이 활기를 띠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돼야 건설 대기업도 지역에서 더 많은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으고 대·중소 건설업 간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 체결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돼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중소 건설업 간 상생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역업체가 다수의 건설현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업체의 실질적 수주 확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17개 기관․단체 기후변화 대응 협약체결
경남도는 26일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도내 17개 기관·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사회실현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ON 기후위기 OFF’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은 14.98℃로 산업화(1850~1900년) 이래 가장 높았고,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도 13.7℃로 역대 가장 높은 한 해였던 만큼 기후변화에 관심과 우려가 높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제시한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 중요한 과제다.
경남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민인식 제고와 2050년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민·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이번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지구의 날(매년 4월 22일)을 맞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탄소중립 생활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제16회 기후변화주간(4.22.~4.28.)에 협약을 체결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주요 협약내용은 △탄소중립·기후변화 대응 정책 추진과 홍보 △탄소중립 교육·홍보·캠페인 추진과 지원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실천과제 등 정책 개발 △탄소중립 생활실천·문화확산 정보교류와 성과 공유 △저탄소 제품 등 친환경제품 우선 구매와 사용 △에너지 절약 등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활동 지원 등 6개 분야다.
이번 협약에는 경남도, 한국전력공사경남본부, 한국남동발전(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경남지역본부, 한국에너지공단경남지역본부, 한국토지주택공사경남지역본부, 한국농어촌공사경남지역본부, 한국환경공단부산울산경남환경본부, 한국산업단지공단경남지역본부, 한국교통안전공단경남본부, 한국환경보전원영남지사, 한국수자원공사낙동강유역본부부산울산경남지역협력단 등 12개 공공기관과 한국YMCA경남협의회, 경남환경기술인협회, 경남동부환경기술인협회, 창원시탄소중립지원센터, 진주시탄소중립지원센터 등 5개 단체가 참여했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2050년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민․관 상호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협약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탄소중립 생활 실천, 문화 확산, 기후변화 대응 정책개발 등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탄소중립포인트제 운영(에너지분야, 자동차분야) 29억 6천6백만 원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28억 9천만 원 △기후변화 적응 맞춤형 지원사업에 4억 3천만 원 △지자체 온실가스 감축설비 지원사업에 10억 1천6백만 원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운동 추진 2천8백만 원 등을 투입해 기후변화 대응 및 적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자인주도 제조혁신 지원사업 시행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024년 디자인주도 제조혁신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해 도내 260개 기업에 총 18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도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역량분석과 전략발굴을 위한 디자인 컨설팅 △소재·부품, 뿌리기술기업 신상품 개발을 위한 수요맞춤형 지원 △수요맞춤 지원 결과물에 대한 제조·양산 컨설팅 △금형 설계, 제작지원 등 상품화지원 △홍보동영상 제작 등 마케팅·홍보 등 전 주기에 걸친 디자인 지원사업이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디자인 컨설팅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해 178개사의 신청기업 중 전국 최대 규모인 69개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에는 디자인, 경영, 기술 분야 중 1개 분야를 선택해 기업의 내부 역량을 분석하고,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컨설팅비를 지원한다.
디자인컨설팅이 완료되면 △수요 맞춤형 지원 △제조·양산 컨설팅 △상품화지원 △마케팅 및 홍보 등 총 260개 기업에 기업당 최대 6천 5백만 원을 지원한다.
한편 지난해 ‘디자인주도 제조혁신 지원사업’에서는 도내 중소기업 254개사를 지원해 상품화 제작 등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91개사가 디자인 역량 분석, 취약점 개선 등을 위한 디자인 컨설팅을 받았으며, 디자인 컨설팅이 완료된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 맞춤형 제품개발에 43개사를 선정해 제품 디자인을 개선하고 소재와 뿌리기술을 활용한 완제품을 개발했다.
수요맞춤형 제품개발사업이 완료된 기업 중 우수기업 10개사를 선정, 디자인 개발 결과물에 대한 양산컨설팅을 실시해 총 26개사에 기업당 1백만 원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홍보·마케팅 20개사, 상시컨설팅에 61개사 등이 지원되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남도에서는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금형 제작을 위한 상품화 지원사업을 진행해 △㈜광명전기의 ‘6구 타워형 프로젝트 콘센트’ △굿라이프의 ‘안전 콘센트’ △(주)젬텍의 ‘의료용 고주파 온열기’ △(주)오라의 ‘그래핀 소재 활용 면도날 클리너’ △유즈콤텍의 거동불편자를 위한 ‘스마트 안전지팡이’ △(주)동아에이블의 ‘고려대장경 석·목판 거치대 및 LED 고려대장경 석판’ △(주)씨티엔에스의 ‘4.7kW급 모빌리티용 표준화 배터리’ 등 7개 기업을 지원했다.
금형 제작이 완성된 7개사의 제품은 올해 출시 예정이며, 국내외 온·오프라인 판매를 통해 향후 3년간 총 8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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