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은 “현대 큐리텔, SK텔레텍을 인수하면서 인력이 중복됐던 측면이 있다”며 구조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팬택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업계에서 돌기도 하는데, 이는 해외 시장에서 OEM, ODM을 줄이고 자체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데 2년간 2000억 원이 들어갔지만 아직 정착 단계에 있고, 내수시장에서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 의욕적으로 추진한 ‘MUST HAVE_’(머스트 해브) 캠페인에 대한 호응이 기대 이하인 점도 꼽힌다.
그러나 팬택 측은 “해외 브랜드화 사업이 정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머스트 해브 캠페인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예단하기는 이르다”며 세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유동자금 부족설, 외자 유치설, SK의 백기사설 등 여러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하는 상황이다.
팬택 측은 “아무래도 휴대폰 판매가 부진하다 보니 자금 악화설이 나오기도 하는 모양인데, 이미 올해 상반기에도 여러 차례 그런 소문이 돌았지만 너무 부풀려진 측면이 크다. 휴대폰 사업이 어려운 것은 시장 변화에 따라 업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데, 삼성이나 LG와 달리 팬택은 휴대폰 사업만 하다 보니 악소문에 시달리는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우종국 기자 woobea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