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경찰서는 5만원권 위조지폐 수 천 매를 제조해 유통 판매한 A씨(국외 검거) 등 모두 18명을 붙잡아 이중 5명을 위조통화취득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과 공모한 B씨 등 1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협의로 조사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5만원권 지폐를 위조해, 마약 구매 등 불법 거래에 사용하거나 SNS를 통해 판매하기로 공모해 실제 자신들의 주거지에서 컬러프린터를 이용, 지폐를 위조한 후 SNS에 광고를 올리는 방식으로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직후 필리핀으로 도주했으며, 도피 자금이 필요해지자 국내에 있는 공범 C씨 등에게 위조지폐 제조·판매방법을 알려줘, 이들로부터 2억원 상당의 위조지폐를 제조·판매하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구매하고자 했던 D씨의 경우 전남 지역에서 추적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총책 A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혀 현재 송환 중에 있으며, 미성년자인 E군 등은 인터넷 도박으로 수 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되자 이를 갚기 위해 A씨 등이 SNS에 게시한 판매 광고를 통해 위조지폐를 구매한 후 재 현금화하기 위해 모텔 등에서 사용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검거됐다"고 전했다.
한편 피의자들 중에는 도박이나 사채로 인한 신용불량자들이 상당수 확인됐고, 마약을 소지·투약하거나, 위조지폐를 불법거래에 이용하는 등 추가 범죄 정황이 확인돼 별건으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추가 범죄 행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중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