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임 후 첫 브리핑…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
조 대표는 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첫 국정브리핑을 했다. 무슨 얘길 하나 하고 귀를 기울여 보았다. 그런데 얼토당토않은 브리핑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자료 취득·분석을 통해 석유 발견 가능성 전망)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언급했다.
조 대표는 “48년 전 1976년 1월 1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포항에서 양질의 석유가 발견됐다’라고 하던 그 장면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검증도 안 된 내용을 덜컥 발표했다”며 “누가 봐도 국면전환용이었다. 알고 보니 당시 발견된 기름은 원유가 아닌 정유였다. 결과적으로 박정희 대통령 주연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끝이 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브리핑이 미국의 한 평가 업체의 분석을 토대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 평가 업체는 1인 기업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석유 탐사 성공률은 20%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책임감이라고는 있을 리가 없는 외국의 1인 사기업의 보고서를 믿고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다”고 질타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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