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50억 원에 인수했지만 지난해 42억 원 영업손실…티와이홀딩스 “인식할 손실 없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문고리닷컴은 지난해 매출 90억 원, 영업손실 42억 원을 기록했다. 재무 상태도 좋지 않았다. 문고리닷컴의 자본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6억 원이었지만 부채총액은 50억 원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411.8%였다.
다만 티와이홀딩스는 문고리닷컴의 파산이 재무에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티와이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과거 기 손상으로 인해 향후 티와이홀딩스가 인식할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문고리닷컴은 인테리어 자재부터 DIY(Do It Yourself·용품의 제작 등을 직접 하는 것) 용품, 가구, 생활용품 등 인테리어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홈 인테리어 전문 마켓이다.
문고리닷컴은 2002년 철물점으로 시작했지만 당시 셀프 인테리어 유행에 힘입어 각종 인테리어 자재를 파는 전문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했다. 티와이홀딩스는 2019년 문고리닷컴 지분 60%를 150억 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태영그룹 핵심 계열사인 태영건설이 재무 위기에 빠지자 재계에서는 문고리닷컴 매각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매각은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파산이 된 것이다.
한편, 태영건설은 지난 5월 30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기업 개선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MOU)을 체결했다. 태영건설은 6월 내 주식 감자와 주채권의 출자 전환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재무구조 재조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태영건설의 약정 기간은 2027년 5월 30일까지이며 협의에 따라 기간이 단축되거나 연장될 수 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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