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배달, 기상 할증 등 운임 수수료 제도에 배민 측이 갑질” 호소…단체 투쟁 예고
배달노동자들이 속한 노동조합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12일 홈페이지 올린 호소문에서 “배민의 운임삭감, 근무조건 일방변경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오는 21일 하루 24시간 동안 배민앱을 끄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모여 집단 항의 행동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이어 “배민은 2000원짜리(배달건)을 교묘하게 다른 콜(주문)과 묶어 배차하면서 우리를 분노케하고 있다”며 “포장 수수료까지 걷겠다고 나오면서 상점주들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또 “여전히 체불 상태에 있는 기상할증을 최근 ‘넣다 뺐다’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에도 노동청은 빠른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21일 집회에서 여름 장마기간 ‘기상할증 감시단’ 결성을 선포하고,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앞에 모여 ‘법으로 배민 갑질을 규제하라’는 목소리를 내보고자 한다”며 “(현장에서)국회의원들의 발언이 있을 것이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우리 요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 사장님 모임(공사모)’도 12일 온라인카페 공지문에서 “21일 하루 ‘배민1’ 영업을 중지하고, 오직 ‘가게배달’만 운영한다”며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공사모는 “참여에 강제성은 없다”며 “많은 사장님들이 배민과 쿠팡이츠에 모든 불만을 표출하는 방법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배민은 지난 1월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자체 배달은 ‘배민배달’, 대행사를 이용한 배달은 ‘가게배달’로 각각 이름을 설정했다. 배민배달은 정률제 수수료이지만 가게배달은 대부분 정액제 수수료 구조다.
음식점주들은 무료 배달 등을 두고 배달앱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호소한다.
‘무료 배달’ 가게가 되려면 정률제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데 이전보다 수수료 부담이 늘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배민의 경우 6.8%의 수수료에 더해 점주 부담 배달비 2500∼3300원을 부담하는 ‘배민1플러스’에 가입해야 한다. 쿠팡이츠 역시 9.8%의 수수료에 배달요금 2900원인 ‘스마트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요기요도 수수료를 12.5% 부담해야 한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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