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TV <승승장구> 캡처 사진. |
가수 윤복희가 불공평한 계약서 때문에 가진 아이를 낙태해야만 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6일 오후 방영된 KBS2TV <승승장구>에 출연한 윤복희는 힘겨웠던 과거를 털어놔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윤복희는 “나는 남들과 계약서가 좀 달랐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라며 말을 꺼냈다.
그는 “나는 애를 낳으면 안 되는 계약서였다. 다른 사람들은 애를 가지면 대체할 수 있었는데 나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윤복희는 미8군에서 아무도 대체할 수 없던 존재였던 것.
이에 MC가 자녀가 있는지 묻자 윤복희는 “그때 다 낙태 수술을 해야만 했다. 사실 나는 어머님이 7살 때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10살 때 돌아가셨다. 어른이 나를 안 키웠기 때문에 피임이라는 상식을 몰랐다”라며 가슴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난 20세에 결혼을 했는데 덜컥 아이가 들어섰다. 그래서 지울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그게 살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너무 무식했다. 바보였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윤복희는 어두웠던 가정사와 함께 젊은 시절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과 데이트 한 경험을 고백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조지프 에스타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은 필리핀의 인기 배우 출신으로 1998년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돼 2001년 대통령에서 물러났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