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중심, 현장 중심’ 행정으로 반도체 고부가가치 첨단도시 조성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새로운 이천, 함께 여는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 중심, 현장 중심 행정을 펼쳐온 김경희 이천시장을 만나 지난 2년여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 이천시 최초 여성 시장으로 출범 이후 이천시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새로운 기대와 열망으로 힘차게 출발한 민선 8기가 절반이 흘렀다. 취임 후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24시간 민원 기동팀을 신설해 지난 2년 동안 불편사항 2,400여 건을 접수받아 이 가운데 2,200여 건을 해결했다.
또한, 균형발전 차원에서 매주 화요일 남부 시장실을 운영해오면서 남부권에 복합문화스포츠센터와 장애인복지관, 반려동물테마파크, 야간 응급진료 지원까지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똑 버스를 조기에 도입했다. 서울로 직행하는 광역버스 2개(2100, 3401번) 노선을 확대하고 공설운동장과 남천 공원 공용주차장 준공 등 주차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 지난 2년 동안 가장 큰 난관은?
취임하자마자 쌀 재고가 많이 남아 농민들이 국회 앞에서 시위하면서 쌀 수매를 요구하는 시기였으나 다양한 소비지원책과 범시민 쌀소비촉진 운동 등을 추진해 모든 쌀 재고를 소진했다.
또 민생에 꼭 필요한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로 지정돼 약 1000억 원의 세수가 감소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1년 만에 교부단체로 재지정받으면서 국·도비 778억 원을 추가 확보해 재정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 취임 이후에 난관이 발생할 때마다 시민들이 함께 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돌파구를 찾고 해결할 수 있었다.
-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이천’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대통령도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아이가 없으면 결국 국가도 소멸하고 만다. 요즘 맞벌이 부부가 많은데 급하게 아이 맡길 곳이 없어 고생하는 부모들을 많이 봤다.
이천시는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부모들이 언제나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24시간 아이 돌봄센터를 개소하고 0세부터 12세까지,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 중이며 전국적으로 소아 의료계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이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다양하고 차별화된 한 청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미래의 이천은 청년이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에 청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청년 특별보좌관을 위촉해 수시로 소통하고 청년 인재 DB 등록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많고, 열정적인 우리 청년들이 각종 위원회나 토론회에 참석해 마음껏 자신들의 생각을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함께 시정을 이끌어갔으면 힌다.
최종적으로 지역 내에 정착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특별히 이천에 군부대가 많다. 이들도 이천시민이자 청년이다. 군인들을 위한 지원정책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은?
시민들이 다양한 휴식 공간을 원하고 공원이나 녹지공간이 많아야 도시경쟁력이 있다. 최근 이천의 대표공원인 설봉공원에 대한 공원 개선사업을 통해 찻길은 외곽으로 돌리고, 시민들이 걷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늘리는 대대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했다. 시민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
현재 이천시가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사업은 복하천 종합생태 수변공원 조성사업이다. 면적 11만㎡로 대규모 캠프장과 테마숲, 잔디밭, 카페와 대형 어린이 놀이시설까지 들어서면 이천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다.모두 설문조사를 거쳐 시민들이 원하는 시설들로 구성했으며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으로 착오 없이 추진해 쾌적하고 쉼이 있는 도시를 꼭 만들어 내겠다.
-이천 중리 택지개발과 구도심 개발에 대한 진행은?
현재 중리 택지개발이 완료되면 구도심에 대한 도시재생이나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취임 이후에 먹자골목과 문화의 거리 1구간을 새롭게 단장했고, 도심 전선 지중화 사업은 8개 구간으로 나눠서 추진하고 있으며 설봉공원과 이어지는 도심지 거리를 지나 분수대 오거리까지 쾌적하고 야경이 아름다운 거리로 만들기 위해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도심 지역에 대한 도시재생사업들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신도시 개발 이후에도 소외되거나 낙후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개발방안을 추진하도록 하겠다.
-유네스코 창의 도시인 이천시가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계획은?
도시개발도 중요하고, 미래먹거리 개발도 중요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시민들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그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문화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취임 이후에 이천문화재단을 통해서 수준 높은 다양한 공연들을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좀 더 편하고 친숙하게 문화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샌드위치나 커피를 제공하면서 브런치 콘서트도 활성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을 보다 품격 있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찾아가는 콘서트 등 적극적인 문화정책을 펼쳐나가겠다.
- 이천의 미래 비전과 발전전략은?
우리가 꿈꾸는 미래 이천의 모습은 반도체를 필두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의 단단한 기반 위에 일자리가 넘쳐나는 잘 사는 도시다. 이천은 어느 곳으로나 뻗어 나갈 수 있는 교통·산업·문화의 허브이자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기회의 도시다.
미래상을 그리기 위해 이천의 백년지대계를 설계하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이천이 가진 강점과 잠재력이 미래 시대의 경쟁력이 되도록 치밀하고 촘촘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각종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지역개발, 경제와 교통, 복지와 보건, 문화관광, 환경과 에너지까지 행정력이 닿는 모든 분야에서 미래형 도시구조로의 전환을 이뤄가겠다.
반도체·첨단산업은 이천의 무한성장을 책임질 핵심 열쇠이다. 이천시의 지리적 이점을 살린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해 반도체·첨단 기업을 유치하고 이들의 정착과 성장을 위한 도로, 주거 등의 기반 시설과 전문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래 유망 산업 육성에 주력해 이천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반환점을 도는 새로운 출발선 앞에서, 이천의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여러분의 바람을 천심으로 받들겠다고 다짐했던 초심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다.
이천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영광스러운 이천의 미래를 만드는 일에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는 각오로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약속한다.
경험과 지혜로 해야 할 일을 확실하게 해내는 유능한 시장이 되겠다. 분명한 목표가 있다면 뚝심으로 도전하는 시장이 되겠다. 그리고 언제나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시장이 되겠다.
우리 앞에는 여전히 높은 파도가 넘실거린다. 그러나 ‘함께’라는 믿음은 그 어떤 어려움도 뛰어넘을 용기가 된다. ‘모두 함께’ 손잡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가길 바란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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