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경제적 어려움 등의 사유로 도내 청년들이 교육받을 권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올해 대학 입학 우수학생 20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도는 지난 4월 모집 공고를 통해 신청한 322명 중 전문가 심사와 (재)경상남도장학회 이사회를 거쳐 200명(도내대학 142, 도외대학 58)을 선발했다.
7월 16일 도청에서 장학생과 학부모 150명이 초청된 가운데 열린 장학금 수여식에서 한 학생은 “2학기 때는 장학금 덕분에 친구도 사귀고, 제가 관심있는 분야 공부를 더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상자는 “차상위 계층 출신으로 이번에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한 학기를 보냈다”며 “장학금을 받아서 2학기에는 학업에 집중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혀 현장을 뭉클하게 했다.
경남도는 올해 장학금 지급기준인 생활정도(중위소득 70%이하)와 별도로 중소기업·소상공인자녀, 다자녀가정, 위기가정을 적극 발굴해 32명을 선정했다. 소상공인·중소기업 자녀 장학생으로는 진주에서 부모님이 작은 포차를 운영하는 A 학생, 거제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부모님을 둔 B 학생 등 22명이 선발됐다.
교육지원 사각지대로 선발된 한 학생의 어머니는 아들, 딸 세 자녀가 있는 다자녀 가정이다. 남편의 사업실패와 알콜중독 치료에 매진하다가 결국 이혼을 선택한 한부모가정으로 그간 식당, 하우스 노동 등 파트타임과 육아를 병행해 자녀들을 번듯한 대학생으로 키워냈다.
학생의 어머니는 “서울 명문대에 재학 중인 큰아들도 경상남도 입학 장학생으로 선정된 적이 있다”며 “이번 장학금은 2학기 기숙사비와 식비에 보탬이 되어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장학금으로 갖고 싶은 것도 다 양보한 딸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교육지원 사각지대로 선정된 C 학생은 2020년에 내린 집중호우로 보 일부가 무너지면서 집과 농지가 모두 침수되고 양파 60톤을 모두 폐기하는 피해를 입었다. 집을 다시 짓고 농사 빚을 갚으며 지금까지 어려운 생활을 이어왔다.
앞으로도 경상남도 장학회는 민선8기 복지·동행·희망의 도정 핵심가치에 발맞춰, 도내 청년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에서 아무도 소외되지 않도록 사각지대를 두루 살피고, 서민 자녀들이 필요로 하는 장학사업 적극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재)경상남도장학회는 하반기에도 도내대학 재학생 200명에게 장학금 2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며, 대학생 해외연수 지원사업(미국 타우슨대학교, 30명)을 신규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재)경상남도장학회(이사장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1991년 지역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돼 각계 기탁금과 도 출연금을 재원으로 지역 출신 대학생 3,232명에게 74억 원의 장학사업을 해오고 있다.
#경남 청년 창업가, ‘미래의 일론 머스크’ 꿈꾼다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7일 오후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대학특화 청년창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창업기업 간 만남(네트워킹데이)에서 스마트 제조·지속가능발전(ESG) 분야 청년 창업 육성·지원으로 도 주요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도내 대학을 창업 중심으로 조성하여 대학별 특화 분야와 전문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를 연계해 청년 스타트업 역량 강화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도는 지난 5월 국립창원대 특화 분야인 스마트 제조, 지속가능발전(ESG)에서 7개의 청년 창업 기업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7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네트워킹데이는 선배 창업가의 성공․실패 사례를 공유해 성공 전략을 도출하고, 참여 기업 간 네트워킹으로 최신 산업 동향 파악과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 이날 행사에서 경남 청년 대표기업이자 작년 대학특화 청년창업 사업 참여기업인 ㈜삼백육십오 구수룡 대표는 투자유치, 사업전략 노하우, 고객지향 브랜딩 방법을 공유했다. 창업기획사 ㈜비티비벤처스 진태준 대표가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스타트업 전략에 대해 강의했다.
네트워킹 데이에 참석한 한 청년 창업가는 “이번 네트워킹데이에서 다양한 창업 사례를 들으면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실제로 마주칠 수 있는 도전과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배울 좋은 기회였으며, 나도 일론머스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미국의 혁신적인 기업가이자 발명가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이자 우주 발사체 개발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다.
경남도의 핵심사업인 대학특화 청년창업 활성화 사업은 지난해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중소벤처기업부 지원프로그램인 팁스 기업을 배출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이에 도는 올해 지원기업을 21개사로 확대해 도내 유망 청년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강두순 창업지원과장은 “경남도의 우수한 청년 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를 통해 경남 청년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성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과 코딩으로 만드는 나만의 세상’ 초등학생 참가자 모집
경남대표도서관(관장 신민철)은 7월 17일부터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이야기가 있는 코딩’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야기가 있는 코딩’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공모사업으로 올해 운영도서관 중에서는 한 곳으로 경남대표도서관이 선정됐다.
8월 5일부터 14일까지 4회차(매주 월, 수)로 운영되며 책읽기와 코딩을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사서와 함께 주제 도서를 읽고, 그 내용을 토대로 전문 코딩강사와 함께 가상세계(메타버스) 체험하며 책의 이야기를 활용한 코딩 활동을 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남대표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경남대표도서관장은 “독서와 AI활용 코딩을 결합한 융합 독서 교육과정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들의 디지털 역량을 높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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