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재정 확충·연구·사회적 책무·복지·행정’ 6개 핵심전략 선언
-“도내 대학 간 연대·협력으로 경상남도 고등교육의 질 높일 것”
[일요신문] 경상국립대학교(GNU)는 제12대 총장 권진회 박사의 취임식을 7월 22일 오전 10시 30분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취임식은, 경상국립대 출범(2021. 3. 1.) 이후 처음 치른 선거에서 구성원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당선한 권진회 총장이 대학발전 방향과 경영철학 등을 대학 안팎에 공식적으로 천명하는 행사다.
취임식에는 우주항공청장,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장, 타 대학 총장, 혁신도시 공공기관장, 발전후원회원, 가족회사 대표, 각 기관·단체장, 전 총장, 총동문회장, 언론사 대표, 대학본부 보직자, 학장, 총학생회 간부, 교수회장, 각 교직원단체 대표, 대학 구성원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축하와 성원을 보냈다.
1부 취임식(개식, 국민의례, 내빈 소개, 총장 약력 소개, 총장 취임사, 축하 꽃다발 증정, 내빈 축사), 2부 비전 선포식(비전 선포 퍼포먼스, 비전 영상 시청, 축가 및 교가 제창, 폐식 및 기념촬영)으로 나눠 진행했다. 축하 꽃다발은 제길수 경상국립대공무원직장협의회장, 문순이 대학노조경상국립대지부장, 윤명두 조교노조경상국립대지회장, 조승래 총학생회장, 노지섭 권진회 총장의 실험실 연구원, 김동원 항공우주공학부 학생이 전달했다.
내빈 축사는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김일환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장(제주대 총장), 정택수 경상국립대 총동문회장, 조규일 진주시장, 홍남표 창원시장, 박동식 사천시장, 하승철 하동군수, 안현수 AHN스트럭쳐 대표(권진회 총장의 1호 제자) 등이 진행했다.
2부 비전 선포식은 ‘혁신, 성장, 행복을 핵심가치로 따듯한 변화를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경상국립대’의 새로운 비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비전 선포식에는 권진회 총장을 비롯해 민병익 교수회장, 이성갑 교학부총장, 이병현 연구부총장, 제길수 공무원직장협의회장, 정택수 경상국립대 총동문회장, 정수효 옛 경남과기대 총동창회장, 조승래 총학생회장, 서이도 대학원 학생회 부회장이 함께했다.
비전 선포식에서 경상국립대는 6가지 핵심 전략을 선언했다. 핵심 전략은 교육, 재정확충, 연구, 사회적 책무, 복지, 행정 등 대학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를 망라하여 설정했다. 6가지 핵심 전략은 △‘교육’ 경남지역 기초학문 교육 허브 구축 △‘재정확충’ 산학협력 및 국책사업 대학재정 확충 △‘연구’ 연구지원 확대 연구경쟁력 강화 △‘사회적 책무’ 지역연계&거점대학 협력체계 구축 △‘복지’ 학생복지 및 따뜻한 조직문화 확산 △‘행정 국제화’ 우수 유학생 유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이다.
권진회 총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대학에 따듯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저의 약속과 ‘혁신, 성장, 행복’이라는 대학 경영철학을 많은 분이 지지해 준 덕분에 경상국립대 출범 이후 첫 선거에서 구성원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경상국립대가 통영수산전문대학, 경남과기대와 통합해 성장한 점과 관련해선 “30년 전 통영수대와 통합해 ‘통수 107년’의 역사를 품고 있고, 3년 반 전 다시 경남과기대 즉 진농과 한 식구가 되어 ‘진농 114년’의 역사를 품게 됐다. 3개의 강줄기가 합쳐져 거대한 강이 되듯이 진농과 통수, 경상대가 하나로 뭉친 경상국립대학교는, 크고 강한 강이 되어 새로운 역사의 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진회 총장은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의 총장으로서 도내 대학들과 연대하고 협력해 경상남도 고등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특히 기초학문교육 공유시스템을 구축해 도내 모든 대학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겠다. 대학 간 무한경쟁을 지양하고 대학별로 차별화된 특성화 프로그램을 발굴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권 총장은 “제가 말씀드린 것을 실현하려면 먼저 우리부터 변해야 한다”면서 “우리 대학의 교육과 연구, 행정 시스템을 혁신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 소통과 토론이라는 민주적 절차는 우리 대학 의사결정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권진회 총장은 취임사에서 ‘경상국립대의 캠퍼스별 특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가좌캠퍼스는 대학 교육과 연구, 젊은 문화의 캠퍼스가 될 것 △칠암캠퍼스는 산학협력단의 입주와 창업 빌딩의 준공을 시작으로 남부지역 최고의 산학협력 캠퍼스가 될 것 △통영캠퍼스는 지역 특성에 맞는 수·해양 교육, 연구로 특화하고 관련 기관을 유치할 것 △사천 GNU사이언스파크는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의 입주를 시작으로 항공우주 분야 대학원생과 실험실로 채워질 것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창원지역의 의학교육과 의료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총장은 “이러한 캠퍼스별 특성화를 위해 우주항공대학과 같은 더 강하고 전문성 있는 산업별 특성화 단과대학을 신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진회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진주에 있지만 진주에 갇힌 대학이 아니라 인구 350만의 경상남도를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이다. 만약 우리의 미래가 교육에 달려 있다면, 경상남도의 미래는 경상국립대에 달려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경상국립대는 경상남도 고등교육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 대학 간 연대·조화를 통해 경상남도 고등교육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꿔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는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다. 저는 경상국립대를 잘 발전시켜서 지방소멸을 막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남부지방까지, 균형발전이 이뤄지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응원해 주시고 애정의 눈으로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권진회 총장은 2월 7일 열린 총장임용후보자선거에서 1순위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출됐고 6월 24일 자로 경상국립대 제12대 총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8년 6월 23일까지 4년이다.
권진회 총장은 서울대학교 항공공학과를 졸업(1987년)한 뒤 KAIST 항공공학과에서 공학석사(1989년) 학위를, KAIST 항공우주공학과에서 공학박사(1993년)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항공우주산업(현 KAI) 선임연구원을 거쳐 1997년 옛 경상대학교 항공기계공학과 교수로 부임해 공과대학 부학장, 기획처장 등을 맡아 대학발전에 기여했다. 한국복합재료학회 회장, 교육부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우주항공정책포럼 공동회장, 한국항공우주학회 석학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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