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하이브 CEO, 민희진과 갈등에 부담 느꼈나…“이재상 CSO를 내정” 밝혀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 대표 측은 이날 “용산경찰서에 박지원 대표이사와 임수현 감사위원회 위원장, 정진수 최고법률책임자,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 박태희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를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정보통신망침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민 대표를 상대로 감사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강압적으로 업무용 PC를 취득해 개인적인 메신저 내용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개인 대화 내용을 편집하고 왜곡해 민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데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 측은 “이들은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 간 메신저 대화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하고 자신들의 의도대로 거짓 편집하는 행태를 수없이 반복해왔다”며 “2022년 민 대표가 어도어에 부임하며 초기화하여 반납한 노트북도 포렌식해 업무가 아닌 개인 대화를 불법 취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소인 측은 아티스트와 어도어 구성원에게 피해를 주고 대중에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를 멈출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최근까지도 불법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더 이상 피해를 방치할 수 없어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박지원 CEO 후임으로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를 신임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추후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할 계획이다.
이재상 CEO 내정자는 연세대를 졸업한 뒤 글로벌경영컨설팅기업 모니터그룹, 현대자동차, 구글 등을 거쳐 2018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이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CIGO(최고혁신성장책임자), 하이브 CSO(최고전략책임자), 하이브 아메리카 COO(운영총괄책임자),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하이브의 사업전략과 투자 전반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
박 CEO는 이날 사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더 적극적으로 하이브의 미래를 준비하고 대응해 나감에 있어서 새로운 리더십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 계획에 따라 올해 초부터 ‘하이브 2.0’을 리드할 적임자이자 신임 CEO로 이재상 님이 채비해오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 CEO는 넥슨 코리아 CEO와 넥슨 재팬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내다 2020년 5월 하이브에 합류했다. 2021년 방시혁 의장을 대신해 CEO 자리에 올라 그간 하이브의 경영전략과 운영 전반을 총괄했다.
박 CEO가 CEO직 사의를 밝힌 것은 최근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갈등을 빚으면서 사내 분위기가 뒤숭숭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CEO는 CEO에서 물러난 뒤 회사를 떠나지는 않을 예정으로, 향후 사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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