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광복절 기념식 행사 불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형석 관장은 취임 일성으로 ‘친일파로 매도된 인사들의 명예회복에 앞장서겠다’고 했다”며 “이런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뿌리째 뒤흔들고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질타했다.
박 직무대행은 “‘1945년 8월 15일이 광복절이 아니다’ ‘일제 강점기가 도움이 됐다’ ‘일제시대에 우리 국민은 일본 신민이었다’고 하는 사람이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이 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독립열사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김형석 관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무리한 인사 강행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오는 14일 김형석 관장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광복절 경축 행사에 불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형석 관장 임명에 대해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관장에 전두환을 임명하는 꼴”이라고 언급했다.
조 대표는 “역대 어느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친일 발언을 하는 후보자를 중용하지는 않았다”며 “친일 논란이 벌어지면 오해라고 해명하는 시늉이라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권에서는 ‘그게 뭐가 문제냐’라면서 당당히 반박하고 나선다”며 “검찰 쿠데타로 정권 잡더니 역사 쿠데타를 획책하는 것이냐. 밀정을 국가 요직에 임명하는 자가 ‘왕초 밀정’”이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도 민주당과 함께 광복절 기념식 불참 의사를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이었던 김형석 관장을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했다. 김형석 관장은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지목돼 야당과 광복회 등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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