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이 동성 애인과의 결혼 계획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열린 영화 <라잇 온 미>(감독 아이라 잭스) 스페셜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19살 연하인 동성 애인을 공개하며 결혼계획도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은 그 동안 여러 편의 퀴어 영화(동성애자 등 성적소수자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 연출해왔다. 보다 다양한 퀴어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김조광수 감독은 애인과 공동대표로 레인보우 팩토리를 설립했다. 레인보우 팩토리는 해외 퀴어 영화를 수입하는 회사다.
▲ 사진출처 : 김조광수 감독 트위터 |
이아리 잭스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 <라잇 온 미>는 2012년 베를린국제영화제 마켓에서 테디베어상을 받은 수작이다.
영화 <라잇 온 미>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던 김조광수 감독과 애인 화니는 자연스럽게 결혼 계획을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은 “내년 9월에 결혼할 생각”이라며 “시청 앞 광장에서 하객 10만 명과 함께 결혼식을 치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10만 명이 1만 원 씩 내면 10억 원이 모인다. (축의금으로) 1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받을 건데 그러면 10억 원에서 100억 원사이의 돈이 모인다”며 “이 돈으로 성소수자를 위한 재단 레인보우 파운데이션을 만들 거다. 이 돈으로 우리처럼 결혼하고 싶어 하는 성소수자들이나 장애인, 이주민들의 결혼식을 공연처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